콩나물

by 별사람

어릴 적 아침마다

식탁 위에 놓이던 콩나물.

국 없인 밥을 못 먹던 시절,

콩나물이 있었다.


이백 원어치면

네 식구 배부르게 먹던,

국에서도, 무침에서도

빠지지 않던 단골손님.


지겹다 투덜대며 먹었지만

있으나 없으나 서운했던,

그 시원한 맛은 최고였던,

콩나물이 있었다.


이젠 그 맛을 내고 싶어도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콩나물이 바뀐 걸까.

내 입맛이 바뀐 걸까.


엄마가 해준 얼큰했던

콩나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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