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
가을입니다.
바람이 산뜻하게 불어오는
가을입니다.
몇 번의 가을엔 엄마와
여행을 했었죠.
본 적 없어 표현할 줄 몰랐어요.
항상 그랬죠.
내 온갖 불평, 불만 쏟아내도
보살님 마냥—
묵묵히 받아들이시던 엄마.
죄송합니다.
더운 여름은 더워서
추운 겨울은 추워서
그래서 피했는데,
가을이 왔어요.
선선하고 따뜻한 가을이에요.
망설임은 없어요.
가을이라 그런 거 같아요.
여전히,
사랑한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그래도,
한마디 남겨야 하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