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

by 별사람

가을의 끝을 알리는
눈이 내리는 밤.


나는 숨을 죽이고
낙엽의 마지막 자리에서
조용히 서성인다.


서늘한 공기 속에
흔적처럼 남아 있던 따뜻함이
차갑게 덮여가는 모습을 본다.


겨울이구나.


이제까지 가을이던 마음은

계절의 문 앞에서
한숨 내어 쉰다.


떠나는 계절이 그리운 건
다음 장면을 못 볼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일까.


그래서 슬프고
그래서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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