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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래 Apr 04. 2024

체육관

건강해보려 노력하는 움직임

체육관을 다닌 지는 1년이 훨씬 넘었다.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들로 운동을 쉬었었다. 중간중간 조금 많이. 무기력한 와중에 운동을 다닐 정신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운동을 할 힘조차 없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 시기를 지나고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려 갈 때쯤 운동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하도 예전처럼 운동이라도 해보라고 하고 산책도 해보라고 하니까.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운동은 나의 삶의 루틴이 되거나 나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진 못했다. 무엇을 하는데에 있어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데 나에게는 그게 없었다. 그리고 사실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해도 내 증상이 달라지거나 하는 게 없었다. 오히려 운동처럼 무언가에 에너지를 쏟고 나면 공허해지며 알 수 없는 우울감이 찾아오는 날들이 많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운동을 나가서 좋은 점이 있긴 했다. 운동을 하고 나면 숨이 차오르면서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공황발작이 시작되어 숨이 차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상쾌함이었다. 운동을 하고 느껴지는 숨이 차오르는 기분은 분명히 달랐다.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운동을 나갔다. 내 의지로 PT 시간을 잡아 체육관을 방문했다. 트레이너님과 함께 운동을 하고 배우고.. 운동이 끝난 뒤에는 그렇게 귀찮아하던 유산소도 탔다. 그것도 꽤 오랜 시간 동안..!



내 의지로, 오직 나만을 위해 운동을 가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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