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도
오아시스가 있듯이
메마른 내 가슴에도
너를 향해 흐르는
한 줄기 작은 강물이 있었다
그 작은 강물은
수 없는 낮과 밤을
흐르고
흘러
너에게
닿아 보려 했으나
너는
너무 멀리 있었다
너는
안타까워하며
멀리서 손짓을 했으나
나의 애타는 심장을 씻은 강물은
끝내 너의 가슴에 닿지 못하였다
흘려보낸 강물에 실어 보낸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져야 할 우리의 이야기는
땅속 깊이 스며들어 자취를 감추고
물을 잃은 나의 심장도
더는 네게 흘려보낼 강물이 없으니
서서히 말라갈 수밖에 없었다
오랜 세월
그 강물이 네 심장을
적셔 주길 기다렸던
너도 이제
멀리 떠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