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해진

봄은

기운 찬 아가씨


무시무시한 동장군을

밀어내고

앞으로 나가려니

힘이 셀 수밖에


봄은

슬기로운 아가씨


동장군과

자리 다툼 하다

힘에 겨우면

잠시 뒤로 물러났다

그가 잠든 틈을 타

조금씩

그러나 재빠르게

우리 앞으로 다가온다


봄은

어진 아가씨


동장군이 제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품에 안은 꽃씨들

하나

놓치지 않고

껴안아 지켜내어

기어코 꽃을 피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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