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기를 휙 가르며
오토바이 한 대 지나가는 소리
피자배달인가?
아님
후라이드나 양념치킨?
이미 지나간 오토바이 소리에
덜컥 비어버린 나의 위장
그것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핸드폰을 찾는다
다시 찾아온
오토바이 멈추는 소리
앗, 우리 동 앞이다!
문 앞을 향해가는
나의 침샘이 흘러넘친다.
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