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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리(別離)

by 해진

깊어진 한숨이

아련한 새벽 안개 되어

잔인하게

마음을 후벼 판다


가슴을

부여잡아보고

또 부여잡아본들

조금씩 터져가는 심장


선혈이 흐른다

막을 수가 없다

숨을 쉬기도 버거워

그저

바라본다


비워진 심장이

다 마르고

애틋하고

아린 마음

모두 사라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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