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감히
이 모습을
네가 아니라고 해
이걸
허상이라 해
누가
나보다 너를
더
잘
보여 줄 수 있다면
한번 해봐
나는
자신 있어
하나의
유리조각일 뿐이지만
하지만
네가
오른손을 들었을 때
내속에 비친
왼손을 드는 건
말릴 수 없었어
이것이
나의 슬픔이야
해진이 풀어나가는 삶과 일상, 그리고 반짝이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