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참 이상해
나는 그저 내가 아는 이야기,
내가 느낀 이야기를 하는데
날 보고 잘난 척을 한대
그래서 내 맘을 꼭꼭 숨기고
입가에 맴도는 하고픈 말들을
꿀꺽 삼켜버리고
그들의 말잔치에 맞는 말만 했더니
이번에는
"쟤는 뭐 좀 아는 게 있는 줄 알았더니
우리랑 별반 다를 게 없잖아."라고
빈정거린다.
생각은 있지만 용기의 부재로
아무 말도 못 하는 사람들
생각조차 없어서
말할 게 없는 사람들
이러나저러나
그저 내 말만 하겠다는 사람들
모두 이상해
그중에
아직도
그 무리 곁을 맴돌고 있는
내가 제일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