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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참 이상해

by 해진

사람들은 참 이상해

나는 그저 내가 아는 이야기,

내가 느낀 이야기를 하는데

날 보고 잘난 척을 한대


그래서 내 맘을 꼭꼭 숨기고

입가에 맴도는 하고픈 말들을

꿀꺽 삼켜버리고

그들의 말잔치에 맞는 말만 했더니

이번에는

"쟤는 뭐 좀 아는 게 있는 줄 알았더니

우리랑 별반 다를 게 없잖아."라고

빈정거린다.


생각은 있지만 용기의 부재로

아무 말도 못 하는 사람들

생각조차 없어서

말할 게 없는 사람들

이러나저러나

그저 내 말만 하겠다는 사람들

모두 이상해


그중에

아직도

그 무리 곁을 맴돌고 있는

내가 제일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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