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라!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혁신의 시작은 인정하기부터

by 청년홈즈

‘인정하라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조직 컨설팅 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부실 조직의 특징을 보면 참 이유가 많다. 면담해보면 지금 현재 자신들의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구구절절이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는 말처럼 자신은 열심히 하고 싶고 능력도 출중한데 다 여건이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비겁한 자기 방어 논리다. 몇 마디 해보면 그 상태로는 여건을 받쳐 주어도 결코 우수조직으로 바뀔 수 없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인정해야 변화할 수 있다. 어느 조직이든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을 원한다면 변화가 그 전제조건이다. 현재를 인정하고 혁신을 시작하면 미래가 창조된다.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자신의 현 상태를 인정하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 현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혁신할 수 없다. 혁신하지 못하면 도태될 뿐이다. ‘성장하고 싶다면 인정하라!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혁신’은 가죽 혁(革) 새로울 신(新), 즉 가죽을 벗겨 내고 새로운 가죽으로 바꾸는 아주 피나게 아픈 과정이다. 이런 아픈 과정이기에 혁신은 쉽지 않으며 성공하기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이 아픈 혁신 과정을 견뎌내고 얻는 성과물은 아픔보다 훨씬 달콤하다. 어렵지만 혁신을 부르짖게 되는 이유이다. 혁신의 교육자료로 자주 인용되는 내용 중에 ‘솔개의 선택’이라는 자료가 있다.

‘솔개는 조류 중에 수명이 제일 길어 70~80년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장수하는 솔개는 일생에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는데 그 시기는 바로 40살 정도다. 40년을 살게 되면 부리는 점점 커져 어긋나게 되고, 발톱은 닳아 무디어지고, 날개의 깃털도 무거워져 점점 날기 힘들어진다고 한다. 이때 솔개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힘든 선택을 해야 한다. 고통스럽지만 어긋난 부리를 바위에 쳐서 빼내 새롭게 돋아난 부리로 낡고 무뎌진 발톱을 뽑아내고, 무거운 깃털도 뽑아 버린다. 이 생사를 건 과정은 무려 4개월 동안이나 진행되는데 솔개는 그 고통의 시기를 견디어 비로소 새로운 30년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나 조직에서 혁신을 말하는 이유는 솔개의 선택과 같다. 하지만 혁신이 필요성에 대해 알아도 조직 내에 혁신을 전파하고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조직 속에 묻혀 있는 저항세력들 때문이다. ‘총론 찬성 각론 반대’에 부딪치게 된다. 개인들은 변화와 고통을 싫어한다. 그래서 혁신을 하자고 하면 총론에는 찬성하지만 자신이 실행해야 할 각론에는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혁신은 리더의 지시 하나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혁신은 조직원 각자가 그 중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혁신을 하지 않으면 조직이 죽고, 조직이 죽으면 자신도 함께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리더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조직원들 설득하고 이해시켜 혁신에 동참시켜야 한다.


혁신은 그동안 관행을 던져 버리는 작업이다. 그동안 관행을 던져 버릴 때 새로운 성장의 출구가 열리게 된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이전의 높이 뛰기 방식은 정면으로 달려가 몸을 막대와 평행하게 만들어 뛰어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한 무명 선수가 나타나 그 당시 세계 신기록을 무려 10센티미터나 더 높은 기록으로 우승하는 경이로운 장면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선수는 도움닫기를 하더니 다른 선수와 달리 몸을 뒤로 돌아누워 막대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 선수의 이름이 바로 ‘딕 포스베리’다. 그가 뛰어넘은 방식이 지금은 모든 선수의 방식이 된 최초의 ‘배면 뛰기’였다. 스포츠 경기에서 혁신적인 방법은 기록을 한 단계 성장시킨다. 지나고 보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최초를 만들기 위해선 관행을 타파하려는 그들의 혁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성장이라는 결과물을 얻게 된 것이다. 그들은 현재의 자신의 상태를 주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인정하였다. 그 현실인식이 바로 새로운 방법을 찾게 하였다.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났다. 우여곡절 끝에 애플에 복귀한 후 스티브 잡스가 이룬 업적은 세상을 바꾼 혁명적인 위대한 혁신이었다. 1997년부터 사용한 ‘Think Different’라는 슬로건은 스티브 잡스가 추구한 혁신의 관점이 녹아들어 있다. 애플 혁신의 시작도 바로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이었다. 예를 들어 아이포드라는 제품은 MP3라는 기존의 시장을 주도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 바탕 위에 하나의 가전제품에 지나지 않았던 시장을 예쁜 디자인을 가진 패션 소품, 손쉬운 음악 다운로드가 되는 오디오 기기, 다양한 장르의 음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변모시켰다. 이러한 스티브 잡스의 혁신적 창조적 상상력이 아이폰 마니아를 만들어낸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 것이다.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고 성장의 전제조건이다. 그럼에도 많은 조직들이 혁신에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정확한 현실인식의 부족과 현재 상태의 불인정에서 오는 것이다.


심리학 용어 중에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란 말이 있다. 확증 편향에 빠지면 증거나 자료에 대해 선택적 사고를 하게 된다. 불완전하고 대표성 없는 자료를 왜곡된 해석까지 해가며 믿으려 하고 반증자료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거나 무시해 버리는 경향을 가진다. 자신이 가진 신념에 일치하면 그것이 예외적인 상황이라도 일반화하여 받아들이려 하고 이에 반하는 상황에 대하여는 아무리 일반화된 증거나 자료라 해도 이를 무시하거나 믿지 않으려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보호하려는 심리적 경향이 확증 편향이다. 따라서 확증 편향의 오류에 빠지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만 생각하고, 나머지는 외면하면서 자기 뜻대로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 명품 조직을 만들려면 리더는 ‘확증 편향의 오류’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리더가 현실 인정을 하지 않으려는 조직은 혁신은 시작조차 불가능하다. 현재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조직은 결코 우수조직으로 바뀔 수 없다.

따라서 부실 조직에 부임하여 제일 우선 해야 하는 것이 조직원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그들의 현재 상태를 인정하게 만드는 일이다. 현장 부임 시 어느 조직이든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설문지를 활용한 소통이다. 부임하자마자 조직원들의 현 상태의 불만 사항이나 건의사항들을 알고 그것에 기반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확하게 현재 상황을 인정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설문지는 반드시 익명으로 작성하게 하고 설문 문항이 단순해야 한다. 현실을 인정하고 나면 거기서부터 혁신은 시작된다. 그때부터 현 상태를 개선하고자 하는 목표가 생긴다. 그리고 바로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혁신 활동을 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현 상태를 인정하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그동안 해왔던 관행에 대한 미련(未練)때문이다. 한마디로 미련(未練)을 버리지 못하는 미련(眉聯)함 때문이다. 미련(眉聯))이라는 말은 눈썹이 길게 연결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관상학적으로 양 눈썹이 일자로 연결되어 있는 상은 고집스럽고 어리석으며 둔한 상이라고 한다. 예전에 텔레비전 개그프로 중에 ‘순악질 여사’라는 코너에서 우악스럽고 고집불통 순악질 여사로 나왔던 김미화 씨가 일자 눈썹을 붙이고 나온 이유는 미련스럽게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미련(眉聯)스럽게 과거에 머물지 말고 미련(未練)을 버려야 한다. 최진희 씨의 노래 중에 ‘미련 때문에 난 울고 말았다오’라는 가사도 있지 않은가? 미련 두지 말고 나를 인정하고 미련을 버려야 미래가 있다.


‘혁신의 시작, 미련 떨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라.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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