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인상)에는 그 사람의 내면이 드러난다고 했다. 따라서 명품리더가 되려면 이목구비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목구비 리더십은 결국 자기 성찰을 통한 내면 관리이다. 지금부터 이, 목, 구, 비 각각에 해당하는 리더십에 대해 알아보겠다. 다시 말하지만 이목구비 리더십은 관상학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둔다.
-이(귀-耳) 관리를 잘해야 한다.
명품리더가 갖춰야 할 이목구비 리더십 중 첫 번째는 바로 이(귀-耳)의 리더십이다. 이(耳)의 리더십은 이목(耳目)을 집중시키는 이목구비 리더십 중에 제일 중요하고 우선순위를 가진다. 이(耳)의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바로 잘 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경륜이 쌓이고 직책이 올라갈수록 더 잘 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잘 듣지 않게 된다. 위로 올라 갈수록 듣기보다 자기 말하기를 즐겨한다. 특히 중간관리자가 되고 후배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듣기보다는 훈계의 말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되는 것이다. 젊은 직원들 말은 ‘그거 나도 다 해 봤어’라는 말로 차단하고, 뭘 그리 가르칠 일이 많은 지 말끝마다 ‘나 때는 말이야’가 난무한다. 이런 꼰대 리더들은 후배 말 들어주는 인내심을 갖지 못한다. 이런 행동들이 반복됨에 따라 조직원들과 소통은 점점 멀어지게 되고, 조직 내 불통은 시작된다. 대부분 조직의 불통은 이 같은 리더의 이(耳) 관리 부족에서 생긴다.
‘총명하다’는 말이 있다. 총(聰)은 귀가 밝고, 명(明)은 눈이 예리하다는 뜻이다. 총명한 사람이 되려면 우선 귀를 밝혀 잘 들어야 한다. 듣지 않는 리더에게 깊이 있는 이야기할 사람은 없다. 듣지 않는 리더가 조직 내 소통을 잘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이처럼 듣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명품리더가 되고 싶다면 무조건 귀를 열고 듣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하직원 말을 들어주는 것이 고통스럽겠지만 반대로 부하직원은 꼰대 상사 말 들어주려면 두 세배 더한 고통을 견뎌야 함을 헤아려야 한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지위가 올라 갈수록 말하기 전에 들어라. ‘오늘은 내가 쏜다. 난 짜장!’ 아직도 이런 식의 소통을 하는 꼰대 리더라면 이(귀)의 리더십부터 배워야 한다. 직원들은 잡채밥도 먹고 싶고, 다른 음식도 맘 것 시켜 먹고 싶다. 먼저 듣고 말하라. 귀를 열고 듣고 또 듣고 또 들어야 한다. 그것이 명품 리더가 되는 출발이다. 몇번을 말하지만 이(耳) 관리를 잘해야 명품 리더다.
-목(눈-目) 관리를 잘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먼저 눈을 보고 인사하고 눈을 보고 상대방의 상태를 파악한다. 눈빛에서 그 사람의 내면 상태가 비친다. 눈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마음의 다리다. 그렇기 때문에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말한다. 목(눈-目)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은 눈을 통해 상대방에게 가장 먼저 내 마음을 전하기 때문이다. 눈은 관계의 스위치와 같다.
야생동물들은 대부분 상대를 만나면 먼저 눈빛으로 정보를 파악한다. 상대가 날 해치려 하는지, 만일 공격한다면 몸집이나 상대 힘의 세기는 어떨지, 싸운 다면 이길 수 있는지 등을 짧은 시간 눈빛 교환으로 파악한다. 서로 기싸움을 하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산길을 걷다 맹수를 만난다면 절대로 등을 먼저 보이고 도망가지 않는 것이 위기 대처법 첫째라 한다. 전문가들 말에 의하면 맹수와 맞닥뜨렸을 때는 무조건 도망가지 말고, 맹수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뒷걸음으로 천천히 그 자리를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맞닥뜨린다면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기억해 두자.
인간도 마찬가지다. 언어가 있어도 처음 만난 상대는 본능적으로 아주 짧은 순간 눈빛을 통해 상대방의 정보를 파악한다. 파이터가 아닌 이상 야생 동물처럼 싸우거나 공격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려는 것이다. 상대의 기운을 눈을 통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을 보고 그 사람의 기운을 파악하고, 눈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러므로 명품리더가 되려면 자신 먼저 눈빛 관리를 잘해야 한다. 눈빛 관리를 잘한다는 것은 우선 끝없는 자기 수양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넓고 바르게 볼 수 있도록 스스로 큰 창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편협한 작은 창으로 큰 세상을 볼 수가 없다. 그 사람 창의 크기가 그 사람이 볼 수 있는 세상 크기가 된다. 끝없는 학습을 통해 세상을 크게 볼 수 있는 창을 만들어 놓지 못하면 내 작은 창으로 세상을 바르게 보지 못할 수 있다. 바르게 보지 못하는 눈이 ‘편견(偏見)’이다. 편향된 시각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 특히 리더의 편견(偏見)은 바로잡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옛말에 옳지 않으면 보지도, 듣지도, 행하지 않는 것이 군자의 길이라 했다. 리더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는 말이다. 항상 자기 수양을 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자기 수양이 쌓여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이 눈이라는 창을 통해 비칠 때 부하직원은 그 창을 통해 리더의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조직관리를 오래 해보니 눈빛이 흔들리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히 부실 조직에 가보면 눈빛 흔들리는 조직원들이 많다. 흔들리는 눈빛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 후 그 조직에서 사라진다. 흔들리는 눈 빛 속에 이미 조직 떠날 준비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눈은 그 사람의 생각과 가치, 내면의 창이기 때문이다. 리더도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조직 내 일어나는 일들을 매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조직이 바로 설 수 있다. 리더의 눈은 흐리멍덩한 썩은 동태 눈빛이 아니라 항상 부하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져야 한다. 리더의 빛나는 눈이라는 창을 통해 좋은 기운을 나누어 줄 때 조직원들은 리더의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리더의 눈은 마음의 창이다. 이목구비 리더십에서 목(눈-目)의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