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년홈즈 Apr 20. 2021

이, 목, 구, 비(耳目口鼻) 관리 리더십 2

-화향백리(花香百里)인향만리(人香萬里)

-구(입-口) 관리를 잘해야 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나 ‘촌철살인(寸鐵殺人)’ 같은 경구는 모두 말의 파급력을 알려 주는 격언이다. 한마디 말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입(口) 관리가 중요한 이유이다. 입(구-口) 관리 리더십은 리더는 항상 준비된 말을 해야 하고, 늘 향기 나는 말을 통해 조직에 안정감을 주어야 함을 말한다. 리더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다. 리더의 한마디 말은 파괴력이 있고 큰 영향력을 갖기 때문에 잘못된 말 한마디가 조직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리더의 한마디 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죽어 가던 조직도 살려내고,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멀쩡하던 조직도 죽이게 된다. 리더의 부적절한 한마디 말 때문에 문제 조직이 된 경우를 수없이 보았다. 한마디 말로 조직을 죽인 경우다. 


그렇다면 입(口) 관리 리더십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시작은 듣기부터다. 듣지 않는 리더는 제대로 말할 수 없다. 듣지 않는 리더가 말하기 시작하면 조직원들은 귀를 닫기 시작한다. 리더는 항상 인내심을 갖고 들어야 하며, 상대방 입장에서 간결하고 정리된 말로 지루하지 않게 말해야 한다. 내가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많더라도 듣는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는 다면 모두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학창 시절 가장 힘들었던 시간 중에 하나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교장 선생님의 엔드리스 훈화 시간이었다. ‘에~마지막으로……에~ 또 한 가지는…. 에~이제 마지막으로’ 도돌이표 같은 훈화를 들어야 하는 전체 조회 시간은 늘 고통의 시간이었다. 명품리더가 되려면 입(口) 관리를 잘해야 한다. 말은 항상 자리와 때에 맞게 가려서 해야 하고, 되도록 짧고 간결하게 정리된 상태로 말해야 하며, 듣는 상대방에게 끼칠 영향력을 생각하며 말해야 한다. 

‘말 한마디가 조직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비(코-鼻) 관리를 잘해야 한다.

비(코-鼻) 관리 리더십은 리더의 품격을 말한다. 비(코-鼻) 관리 리더십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내면 관리를 말하고, 또 한 가지는 외면 관리를 말한다. 먼저 내면 관리라 함은 지위가 올라 갈수록 내면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면의 향기가 풍기는 사람이란 어떤 의미인가? 항상 자기 성찰을 통해 자기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다. 매일매일 독서와 새로운 정보 탐색으로 학습을 습관화해야 한다. 지식이 쌓이고 숙성되면 지혜가 되어 표출된다. 향기 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철든 사람이다. 가끔 주변에서 나이 먹고도(지위가 있어도) 철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을 본다. ‘저 사람 참 나이(자리) 값도 못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처럼 나이나 지위에 맞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면 그저 냄새나고 고집불통인 꼰대일 뿐이다. 명품리더라면 은은한 사람향기가 나야 한다. 세파에 찌들고, 돈 욕심에 찌든 쾌쾌한 냄새나는 리더 주변에 좋은 인재들이 모일 리 없다. 명품리더가 되고 싶다면 끊임없이 성찰하고 수양하라. 그리하여 내면에서 숙성된 사람의 향기가 나게 하라. 

비(코-鼻) 관리 리더십의 또 한 가지는 지위가 오를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냄새나지 않게 깨끗하고 단정해야 함을 의미한다. 꼭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가방, 좋은 시계를 차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누구나 젊음은 한 시절이고 생물학적인 노화는 누구도 멈출 수 없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인생의 한 과정으로 꽃 같은 젊음의 껍데기를 벗고 완숙해지는 과정이다. 리더는 비싼 옷은 아니더라도 궁핍해 보이지 않고 남들 보기에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외양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패션리더가 되라는 말은 아니지만 리더의 품격에 맞는 적당한 멋을 내는 매력적인 리더에게 부하직원들의 마음의 문을 더 잘 여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의 외양은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어느 TV프로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본 적이 있다. 명동거리에서 똑같은 사람에게 허름한 옷을 입게 했을 때와 세련된 양복을 입었을 때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직업, 연봉, 성격 등을 판단하게 했다.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사람들은 옷차림에 따라 그 사람의 연봉을 적게는 두 세 배 많게는 10배가 넘게 판단했다. 리더는 좋든 싫든 누군가에게 보이는 존재이다. 될 수 있으면 깨끗하고 단정해야 한다.


조직도 결국 사람이다. 사람 냄새나지 않는 리더 주변에 좋은 사람이 머물 리가 없다. 향기가 아름다운 사람 옆에는 항상 향기로운 사람이 모인다. 또한 자신의 외양을 막 대하지 말고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 거울 한번 더 보고 깔끔하고 품위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내면의 사람 냄새와 외면의 멋스러운 품격이 코(鼻) 관리 리더십의 핵심이다. 코(鼻) 관리는 향기관리, 품위관리다. 

화향백리(花香百里) 주향천리(酒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는 말이 있다. ‘향기로운 꽃 내음은 백리를 가고, 좋은 술 향기는 천리를 가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뜻이다. 코(鼻) 관리 리더십에서 지향하는 리더가 바로 인품의 향기가 만리를 가는 사람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 목, 구, 비(耳目口鼻) 관리 리더십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