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구비 리더십이란?

내가 왕이 될 상인가?

by 청년홈즈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관상(觀相)에서 수양대군이 던진 유명 대사로 지금도 많은 성대모사꾼들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요즘 대권에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일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관상(觀相)은 말 그대로 사람의 생김새나 얼굴 모양 등으로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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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구비(耳目口鼻)가 시원시원하니 인상이 참 좋네”

사람을 처음 만나면 대부분 이목구비 중심으로 첫인상을 보게 된다. 특히 내가 경험했던 현장 영업 조직관리자들은 그 업무 특성상 이목구비 중심의 첫인상으로 사람을 평가 할 때가 많다. 알다시피 영업조직관리는 매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수밖에 없다. 매월 신규채용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면접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매월 고객 초청 강좌를 진행해야 한다. 내 경험으로는 10여 년 넘게 월평균 50여 명, 많게는 100~200명도 만났었다. 매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첫인상으로 조직에 해가 될 사람을 골라내고 제대로 된 인재를 찾아내야 한다. 또 그중에 실력 있는 인재를 알아봐야 한다. 고객들과 만날 때는 고객이 다 말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인상을 살펴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관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왜 첫인상을 평할 때 이목구비 중심으로 판단하는지에 대해 호기심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호기심 해결을 위해 이런저런 관상학 책도 읽어 보고 인간관계에 대한 책도 훑어보았다. 공부할수록 사람들은 관상가도 아닌데 왜 인상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게 되었을까? 관상이라는 것은 얼마나 과학적인 근거가 있고 신빙성은 있는가? 궁금증이 샘물처럼 솟아났다. 이런 궁금증에 내 현장 경험을 토대로 생각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목구비 리더십’이다. ‘명품 조직 만들기’ 교육 할 때 제목만으로도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이는 꼭지이기도 하다. 아마도 다들 관상이라도 봐주는 과정인 줄 알고 그랬을 게다. 이런 반응을 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음을 알게 된다.


나는 운명론을 믿지 않는다. 다만 정해진 운명이 있다 해도 그것을 대하는 자세,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운명은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이목구비 리더십은 운명을 넘어 그 운명을 개척해야 하는 명품리더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이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목구비 리더십은 생김새(관상)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리더로서 갖춰야 할 소양에 관한 내용이다. 이목구비를 통해 전해지는 의미나 기운, 마음 자세에 관해 말하려 함이다.

사람들이 여러 신체부위 중 유독 귀(耳), 눈(目), 입(口), 코(鼻)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됨됨이가 이목구비를 통해 흘러나오기 때문일 게다. 언어나 문자 이전의 인간의 소통 방식은 몸짓, 특히 표정 언어였다. 이때는 얼굴에 쓰여 있는 몸짓(표정) 언어가 의사전달의 중요한 도구였다. 진화를 거듭해 언어가 생겼고, 문자가 발명됐지만 여전히 얼굴(표정)에는 몸짓 언어가 배어 있다. 따라서 얼굴이 곧 내면 언어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 선조들이 이목구비를 보고 사람을 판단했던 것은 단지 겉모습만 본 것이 아니라 겉모습으로 나오는 내면의 사람됨까지 읽었던 것이다.


영화 관상의 줄거리는 ‘수양대군(세조)을 만나 본 천재 관상가 ‘재경’은 단번에 그가 왕이 될 상임을 알아차리고 역성혁명을 막아보려 김종서 장군과 함께 노력하지만 결국 수양대군은 왕이 된다’는 내용이다. 영화에서는 그 관상을 바꿔보려 잠을 자는 수양의 얼굴에 비밀스러운 문신을 새겨 넣었지만 결국 왕이 되는 것은 막지 못한다. 얼굴 관상에 변형을 시도했는데도 왕이 된 것은 얼굴 상만으로 왕이 된 것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수양대군은 어려서부터 왕이 되겠다는 웅장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관상쟁이는 수양대군의 그런 기운을 보지 않았을까? 수양대군이 가졌던 포부가 겉모습으로 흘러나와 누가 봐도 범상치 않은 그 기운을 관상쟁이는 본 것이 아닐까?

명품리더가 되려면 이목구비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도 이와 같다. 내적인 기운이 얼굴로 뿜어 나오게 해야 한다. 자신의 포부가 겉모습으로 흘러나와야 한다.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얼굴은 사는 대로 변한다’ ‘생긴 대로 산다’ 이런 말들은 결국 사람의 모습 속에 그 사람의 생각과 삶이 들어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이목구비 리더십의 핵심이다. 살펴보자! 지금 내 이목구비는 안녕하신가?

‘생긴 대로 살 것인가?’ ‘사는 대로 생기게 만들 것인가?’ 명품리더가 되려면 자신의 얼굴도 선택해야 한다.


다음 글에서 왜 이목구비 리더십이 중요한 지 각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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