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품을 구상하라.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화로 뽑은 것 중에 하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년작, The Starry Night)이라는 작품이다. 요즘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도 종종 액자 그림으로 만날 수 있는 유명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반 고흐가 자살하기 1년 전 그린 것으로, 밤하늘의 별과 유성을 격렬한 붓 터치로 그린 명작이다. 알다시피 반 고흐는 죽기 전까지 자기 작품에 대해 인정받지 못하고 동생 테오의 보살핌 속에 철저한 아웃사이더로 살다 간 외로운 예술가였다. 그 고독의 정점에서 그는 결국 고갱과 다툰 뒤 자신의 귀를 잘라 버린다. 그 사건 이후 프랑스의 생레미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린 그림이 바로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이다. 고흐는 외로움의 정점에서 가장 화려하게 예술혼을 불태웠던 것이다. 인정받지 못하던 한 예술가가 정신병원에서 그린 그림이 그의 작품 중 최고로 꼽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이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한 위대한 예술가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예술가의 혼과 열정이 그림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명작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예술가의 혼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명작이다. 조직도 이와 같다. 명작에서 예술가의 ‘혼과 열정’을 느낄 수 있듯 명품 조직에는 그 조직만의 ‘혼과 열정’을 품은 명품정신이 있어야 한다.
‘사업은 예술이다’
30대 중반 당시 최연소 지역조직관리자 자리를 맡으면서 최고 성과를 올리게 되었을 때 사내보 기고 글에 썼던 ‘꼭지 글’ 제목이다. 조직관리란 예술가가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듯 해야 명품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명작은 그냥 태어나지 않는다. 명품 조직도 마찬가지다. 예술가는 한 작품을 위해 치열한 구상 단계를 거쳐, 혼과 열정으로 그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예술적 균형감을 유지하려는 고통의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위대한 한 작품이 탄생한다.
‘나는 훌륭한 조각상을 만든 것이 아니다. 나는 다만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어 원래 대리석 속에 들어 있던 훌륭한 조각상을 꺼내 주었을 뿐이다’ 최고의 걸작으로 칭송받는 피에타상과 다비드상을 조각한 미켈란젤로가 위대한 작품 탄생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예술가는 역시 한마디 말도 ‘예술가스럽다’를 말해주는 명언이다.
조직관리도 이와 같다. 조직관리란 조직원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열정이 잘 발현할 수 있도록 밖으로 꺼내 주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원석에서 보석을 꺼내는 예술가의 마음자세가 있어야 한다. 어떤 조직원이라도 그 안에 엄청난 능력을 가진 작품이 들어 있다고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훌륭한 씨앗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사람들, 그 속에 들어 있는 재능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해 주는 작업이 바로 명품리더가 할 일이다. 조직을 예술가의 마음으로 바라보기, 바로 이 마음이 명품정신이다.
그렇다면 예술가처럼 사업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조직 바라보기를 예술작품 보듯이 하라는 말이다. 예술작품의 탄생 첫출발이 바로 작품 구상 단계였듯이 명품 예술 조직 만들기의 첫출발도 작품 구상 단계를 거쳐야 한다. 조직관리에서 작품 구상이란 바로 조직 비전을 만드는 일이다. 모두가 행복해질 멋진 조직 비전을 만들고 그것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명품 조직 만들기의 작품 설계도가 된다. 작품 구상이 끝났으면 두 번째로 혼과 열정을 다해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속에 위대한 작품을 먼저 보았듯이 명품리더는 조직원 개개인들이 가진 작품성을 제대로 보고 그 속에 숨어 있는 하나하나의 능력을 끄집어 내주어야 한다. 혹여 저성과자라도 그들이 지닌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원석을 다듬는 마음으로 조직원 바라보기, 이것이 사업을 예술로 보는 첫걸음이다. 명품 조직 만들기의 명품정신이 바로 예술가 정신인 이유다.
내가 좋아하는 마틴 루터 킹 목사도 ‘어떤 일을 하든 예술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주제의 좋은 말을 남겼다. 소개해 본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최고 경지의 걸작을 만들어라. 어떤 사람에게 청소부라는 이름이 주어진다면 그는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 셰익스피어가 글을 썼던 것처럼, 베토벤이 곡을 만들었던 것처럼 그렇게 거리를 쓸어야 한다. 자기가 담당하는 거리를 너무나 열심히, 깨끗하게 청소해서 하늘과 땅을 지나는 모든 천사들이 그 길에 모여 이 거리를 그토록 훌륭하게 자기 일을 하던 청소부가 살았다고 칭찬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사업은 예술이다. 고로 명품리더가 되려면 위대한 예술가의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