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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홈즈 Feb 09. 2024

팩트풀니스 FACTFULNESS

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팩트풀니스:저자 안나 로슬링 뢴룬드, 올라 로슬링, 한스 로슬링 출판 김영사

1. 간단 소감:

‘사람은 침팬지보다 세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강렬한 카피에 홀려 책을 집어 들었다.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에서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 침팬지는 33%. 우리는 왜 침팬지를 이기지 못하는가?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실상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 10가지를 밝히고, 우리의 착각과 달리 세상이 나 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한 놀라운 통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처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이 책의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한 홍보용 글이 책 뒷면에 쓰여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얼마 전 발표된 한국 사회 인식도 조사 결과가 생각났다. 우리나라 20~30대가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무려 50% 가까이라는 기사였다. 이 책 속에 그 이유가 들어 있었다. 

매일매일 시끄러운 뉴스를 보라. 뉴스 속 한국은 사람 살 곳이 아니다. 저자가 지적한 대로 뉴스를 통해 전달되는 계속되는 부정적인 느낌은 가치판단에 영향을 준다. 뉴스를 통해 비춰지는 이 나라는 사람 살 곳이 아닌 헬조선일 뿐이다. 


한국 사회에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정말 사람 살 곳이 못되는 지옥도일 뿐인가? 나는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현상에 대한 시각 변화를 해야 하는 이유를 쓴 글이 있다 참고 바란다.  

제목: 칭찬에 인색한 한국인 https://blog.naver.com/junbh1/223231058743

세계 건강 도표: 한국은 수명과 부 조건에서 최상위 국가군에 속한다. 그래도 헬조선인가?

2. 인상 깊은 문장들

-전 세계 인구 중 몇 퍼센트가 저소득 국가에 살까? 정답은 9%다. 전 세계에서 겨우 9%가 저소득 국가에 산다. 그런 나라에서도 사람의 삶이 개악만큼 그렇게 비참하지 않다.

←그러니까 일부 동남아 국가를 우습게 보는 행위를 하는 야만적인 생각은 버려라.


-현실은 그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곳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 간극 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라.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주변 세계에 대해 항상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고, 이것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안된다. 좋은 소식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뉴스는 거의 항상 나쁜 소식이다.


-점진적 개선은 뉴스가 안된다.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중에 주기적으로 작은 문제가 나타난다면, 전반적 개선보다는 그 문제를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뉴스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고통이 더 큰 것은 아니다.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러 면이 작동하여 실제로 우리나라 청년들은 점점 더 세상을 부정적으로(20~30대 한국 사회 부정적 인식도 45~46%) 보기 시작한다.


-폭력, 감금, 오염을 두려워하는 자연스러운 본능 탓에 우리는 그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한다. 

팩트풀니스 책 뒷면

3. 추천 혹은 권유는?

이 책은 어떤 통계나 확률, 평균들이 가지는 함정 또는 인식 오류를 깨닫게 하는 책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떠올려 보자. 사실 그 당시 독감이나 자동차 사고 사망률이 코로나 사망률보다 더 높았음에도 사람들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여 모든 인간활동을 억제했다. 언론을 통해 매일 공표되었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그리고 다른 나라 사망자 수 같은 숫자들이 과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런 공포로 세상은 코로나와 함께 멈춰 버렸다. 과한 반응이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끝났다지만 사실 지금도 코로나 확진자는 매일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어느 누구도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삼가거나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여행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이처럼 통계나 숫자가 주는 과도한 공포는 인간의 판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생각 있는 언론이 필요한 이유고, 현명한 정부가 필요한 이유다.

이런 내용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재미는 없다.(내 기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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