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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홈즈 Feb 15. 2024

눈 떠보니 선진국 독후평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눈 떠보니 선진국: 저자 박태웅, 출판 한빛비즈

1. 간단 소감:

이 책은 이번이 재독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한 것은 2021년이다. 제목이 주는 강렬함으로 집어 들었는데 공감 가는 지점이 있었다. 이 책이 계기가 되어 기획 안을 잡고 쓴 글이 이 책 '눈 떠보니 선진국'의 프리궐(Prequel)에 해당하는  "가제) K 왜 떴을까?'라는 제목의 글들이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살펴보시길...

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junbh1&categoryNo=53&from=postList&parentCategoryNo=53


'정말 지금 이렇게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K-바람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막상 스스로 질문을 하니 한국인이면서도 대답하기 쉽지 않다. K는 정말 왜 떴을까? K는 어쩌다 이렇게 국제사회 인싸가 되었을까? 몇몇 학자들이 주장처럼 한국이 지난 50여 년간 선진국을 빠르게 따라가는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라는 이유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이는 한국만 썼던 전략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거의 대부분 개발도상국들이 이 전략으로 성장을 시도했지만 한국처럼 성공한 나라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분명 한국인만의 어떤 독특한 힘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장을 이루었고 지금과 같은 K-바람을 일으키게 되었음이 확실하다. 그 바탕의 되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힘의 요체는 무엇이었을까?'

 -가제) K 왜 떴을까? 프롤로그 중


 현재 출간을 준비 중이긴 한데 1년이 넘도록 아직도 이러고 있다. 올 상반기 세상에 나오길 바라며 이 책을 다시 잡았다. 

눈 떠보니 선진국 책 뒷면

 2. 인상 깊은 문장들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9위에 올라섰고, 우리 앞에는 이제 여덟 나라밖에 없다.

 ←하지만 여전히 못 믿거나 그저 별 관심 없다. 왜? 나는 여전히 살기 퍽퍽하니까.


-한국은 세계 최고의 후발추격국이었다. 한국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미친 속도로 앞선 나라들을 따라잡았다. 언제나 베낄 것이 있었고, 선진국의 앞선 사례가 있었다.

←이제 따라잡기 전략은 더 이상 쓸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오히려 수많은 개발도상국들은 한국 따라 하기 전략을 쓰고 있다.


-나에게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단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은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 사용하고 나머지 5분은 그 문제를 푸는 데 쓸 것이다.-아인슈타인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깜짝 놀라는 일들이 있다. 커피숍에 자리를 맡는다고 노트북을 올려놓는다. 노트북을 열어놓은 채로 화장실에 다녀온다. 지하철 선반에 가방을 올려두곤 잠을 잔다.

→한국은 신뢰자본이 두텁게 쌓여있다. 제발 믿어라. 

    그래도 못 믿겠다면 참고: https://blog.naver.com/junbh1/223231742203


-대체 96년도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해에 영화 사전심의가 폐지되었다. 사전 검열이 폐지됐고, 공연윤리 위원회도 사라졌다.

→봉준호의 아카데미, 황동혁의 오징어 게임은 그냥 나오지 않았다. 많은 예술인들이 사전 검열제 폐지를 위해 싸워왔기 때문이다. 지금의 K 콘텐츠 부흥의 바닥에는 이런 예술인들의 투쟁이 있었다.


-인공지능은 만능이 아니다. 집어넣는 데이터가 오염이 되어 있거나, 알고리듬을 잘못 짜면 편향되고 공정하지 않은 결과를 뱉어낼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 만능주의는 위험하다.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위키백과에서는 알고르듬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알고리듬이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동작들의 모임이다. 수학과 컴퓨터 과학에서 알고리듬이란 작동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 내재하는 단계적 집합이다." 그러니까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동작들의 모임"이 알고리듬이다.


-키보드가 더 작아질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손가락이 더 작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수저가 바뀌지 않는 것은 인간의 입과 손이 더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고, 책걸상이 발전하지 않는 것은 우리 엉덩이와 다리가 더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악이 더 발전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귀가, 우리의 영혼이 더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발전'은 이 지점에서 발을 멈춘다.


3. 추천 혹은 권유는?

저자 박태웅 의장은 오랫동안 IT업계에서 일해 왔다. IT 업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책이 다시 떠올랐다. 인공지능, 코딩 등 낯선 단어들이 문과 남자의 한계를 실감하게 했다. 그렇다고 어렵다는 것은 아니다.

눈 떠보니 선진국 저자 박태웅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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