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파묘'를 파봄.

파묘를 파보니 파묘는 오컬트라기보다 그냥 파묘다.

by 청년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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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묘를 파봄.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 옛말은 잘 되새겨 보면 참 쓸모 있는 말이 많다.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었나 보다. 그렇다고 재미없거나 망작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저 내 기대가 훨씬 컸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일 뿐.


파묘가 오컬트 영화니, 반일 영화니 등등으로 규정하지만 그런 분류로 접근하지 말고 ‘그냥 영화다’하고 보면 되는 영화였다. 영화 중 단연 돋보인 배우는 김고은이었다. 특히 초반 굿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아마 그 무당 연기를 하기 위해 김고은 배우가 기울였을 노력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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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나니 자연스럽게 무당이 나왔던 영화인 곡성이 떠올랐다. 곡성을 워낙 재미있게 보아서 그런지 비교가 되었다. 내 기준으로는 곡성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원래 귀신 영화류, 공포영화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귀신이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공포영화는 자꾸 놀라게 하는 장면이 나오니 영화에 집중할 수 없어 서다. 그런 내 취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 준 영화가 곡성이었다. 그때 알았다. 스토리가 좋고 연기가 좋으면 귀신이 나와도 영화에 몰입하니 재미가 있다는 것을. 파묘도 마찬가지 영화다. 자꾸 언론이나 영화평론가들이 오컬트 영화라고 소개하니 고정관념이 생기는데 파묘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다 개연성이 있어 억지스럽지 않고 스토리를 따라 가게 만들었다.


후반부 일본 도깨비 나오는 장면은 한일 관계, 즉 오랜 된 일본의 침략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저 허무맹랑한 귀신 영화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일본이 한반도에 저질렀던 역사를 알고 보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어 그저 공포를 주는 오컬트로만 생각되지 않는다. 이렇게 본다면 파묘가 해외시장에서도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긴 요즘은 K 콘텐츠 신봉자들이 워낙 많으니 속단은 금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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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독도 아닌데 참견

1) 워낙 오컬트류를 싫어하다 보니 파묘에서는 이해가 되었으나 일본 도깨비가 마을 축사를 습격하여 실제 살인을 하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몸이 아프거나 하는 것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정령, 혼, 도깨비, 무당(무병) 등은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요소들이니까.


2) 마지막 장면에 대한 떨떠름함.

쇠 말뚝에 대한 정보나 현재 상황 등에 대한 맺음이 없어 아쉬웠다. 사실 쇠말뚝 얘기는 고등학교 때에도 역사 선생님으로부터 들었었다. 아마 한국인이라면 거의 대부분 한 번쯤 들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일제가 한반도의 맥을 끊기 위해 얼마나 악랄한 짓을 했는지 설명이든 자료든 한 장면쯤 들어갔으면 어떨까 하는 오지랖 넓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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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서 총평

10점 만점에 8점 주겠다. 아직 보지 않은 사람 중에 볼지 말지 고민이라면 그냥 볼 것을 추천한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보았기 때문에 당분간 파묘 보지 않은 사람은 대화에서 왕따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천만 영화 감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일단 천만은 넘을 것 같다. 이미 대세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말했듯이 다 봤는데 나만 안 보면 좀 그렇지 않은가. 그러니 아직 안 보았다면 고민하지 말고 보길 바란다. 내 기준으로 8점이지, 취향에 따라 10점 주는 사람도 많을 테니까 하는 말이다. 분명 말하지만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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