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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홈즈 Mar 08. 2024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바이블, 스토리텔링의 비밀

간단 도서 리뷰] 스토리텔링의 비밀

당신의 영혼으로 글을 써라. 

                         당신의 진정한 영혼으로

스토리텔링의 비밀: 저자 마이클 티어노, 출판 아우라, 발매 2008년

1. 간단 소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귀에 딱지가 지도록 들은 말이다. 

‘그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알겠는데 뭘 어쩌라고?’

그래서 스토리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 


이 책은 스토리텔링에 관한 책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BC 384년 ~ BC 322년)의 스토리에 대한 가르침을 다룬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와 어려울 줄 알았는데 그가 [시학]에서 말했던 수많은 개념들을 분석하며 현시대의 영화 속에서 찾아내는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실제로 이 책은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바이블'로 여기는 책이라고 한다. 

참고 도서:시학

2. 기억에 남는 문장들

p21. 액션 아이디어

"이야기가 원하는 것을 말하라" 액션 아이디어란 행동을 이야기하는 아이디어이다. 극적 이야기 속 주인공은 반드시 극적 행동을 주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화 <죠스>는 식인 상어를 막으려는 한 남자에 관한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있다.


p29. 전체는 시작과 중간과 결말을 가지고 있다.

적절하게 표현되고, 시작. 중간. 결말, 갈등과 해결이 존재하는 강력한 '액션 아이디어'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최고의 도약대다.


p43. <죽은 시인의 사회>의 전체 이야기 구도는 매우 강력한 '행동의 최초 동기'를 사용함으로써 극적인 핵심 질문을 우아하게 제기한다. 키딩 선생이 어린 학생들에게 100년 전에 죽은 학생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현재를 즐겨라" Carpe diem: Seize the day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살기 위해서는 지금 행동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때, '시한폭탄'은 확실하게 테이블 밑에 심어진다. 폭탄이 똑딱거리기 시작할 때 관객들은 걸려들고....


p145. 영화 <타이타닉>은 우리에게 이야기 구조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친다. 플롯은 반드시 운명의 반전. 발견을 구축해야 하고,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p175.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에게 이야기 속에서 인물을 창조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삶의 행동원리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섭취 능력: 당신은 인물의 식생활 습관을 명확히 드러내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최대한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2) 욕구 능력: 모든 행동의 중심에는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살아 숨 쉬게 하라.

3) 감각 능력: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커다란 징표다.

4) 운동능력: 움직임을 주의 깊게 그리는 것은 시나리오를 쓰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하다.

5) 사고능력: 사람들의 마음이나 사고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는 것은 인물을 살아 숨 쉴 수 있게 하는 흥미로운 방법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옛날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그저 경이롭다. 세상에 고수는 많다.


p198. "당신이 아는 것을 써라"라는 말 대신,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신이 진심으로 느끼는 것, 곧 가슴으로 느끼고 체험한 것을 쓰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가슴으로 이해한 부분이다. 아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느끼고 체험한 것을 쓰자.

 

p229. 당신의 영혼으로 글을 써라. 당신의 진정한 영혼으로.

→영혼으로 쓰지 않은 글은 가짜 글이고 잡설일 뿐이다.


3. 남는 감정들

생각보다 쉽게 읽은 책이다. 예를 들었던 영화들이 대부분 내가 보았던 영화들이었기에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 쓰기에 맞춰 쓴 글이기에 그 분야는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라 생소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글을 쓰며 사는 나에게는 스토리 구성에 대한 고민에 많은 도움을 준 책이기도 하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내용이 많았지만 마지막 부분에 정리된 내용으로 나의 느낌을 대신하며 리뷰를 마무리하려 한다. 


[당신의 영혼을 가장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드러내라. 왜냐하면 영혼의 순수함만이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당신이 선택한 그 순간을 다른 어떤 순간보다도 아름답고 독특한, 당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가는 대로 '규칙'을 구부리고 비틀어라. 걱정하지 마라. 부러지지 않는다. 먼저 그 규칙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가슴으로, 영혼으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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