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노면 색깔 유도선
‘콜럼버스의 달걀’
하고 나면 별것 아닌 당연한 일이지만 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하지 못한 기발한 발상을 생각해 냈을 때 쓰는 표현이다. 매일 아침 출근길 도로 위에서 일상으로 접하는 것 중에 이러한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위대한 발명품이 깔려 있다. 바로 노면 색깔 유도선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도로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이 노면 색깔 유도선은 한 한국인이 생각해 낸 혁명적인 발명품이다. 실제로 이 자랑스러운 노면 색깔 유도선은 운전자의 사고율을 대폭적으로 낮추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고 절감 효과의 경우 문서상으로는 50%에 달하고요. 2020년 현재는 2017년 대비 사고 비율이 23% 감소했다고 하더라고요. 안산 분기점에서 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대비해서는 사고율이 60%~70% 정도 감소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노면 색깔 유도선의 개발자 한국도로공사 윤석덕 님의 말이다.
정확한 통계 수치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이 색깔 유도선 덕분에 목숨을 건진 운전자가 수천 명에 이를 것이다. 자기 업에 진심이었던 한 사람이 수천 명의 목숨을 살렸고 앞으로도 살릴 것이다. 정말 대단한 한국인이며 자랑스러운 K-발명품이다.
이 위대한 발명품은 이제 고속도로를 넘어 지하철에도 등장하고 있다. 복잡한 환승역 바닥에 노선별 색깔 유도선을 표시해 외국인들이나 환승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혼잡한 버스 정류장에도 등장해 질서 유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혁명적인 발명품이라는 말이 결코 넘치는 표현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 묻혀 있어 우리가 크게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지 사람의 생명을 살리며 일상에 안전과 편리함을 주고 있는 이 색깔 유도선은 정말 위대한 발명품이었던 것이다.
특히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 눈에는 이 기발한 노면 색깔 유도선이 금방 눈에 띈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외국인들 눈에는 이 특별한 길바닥의 색깔 선들이 그저 신기하고 놀랄만한 발명품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몇몇 나라에서는 이 색깔 유도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를 찾는다고 하니 정말 뭘 이런 것까지 다 K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