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짓고 싶다
짓는 일]
짓다:동사-재료를 들여 밥, 옷, 집 따위를 만들다.
무엇인가 짓는다는 것은 그 결과물로 인해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일이다.
집을 짓는 일, 밥을 짓는 일, 옷을 짓는 일, 농사를 짓는 일 모두 짓는 이의 정성으로 사람들은 조금 더 행복해진다....
글쟁이 코스프레하며 몇 년 살다 보니 글을 왜 짓는다고 하는지 조금 알 것도 같다. 좋은 글을 지어 어떤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 그것이 글 짓는 이의 소임임을.
평생 목수로 살다 가신 우리 아버지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집을 지어 주셨고
어머니는 음식을 잘 지어 8남매를 무탈하게 키워내셨는데
집도 잘 지을 줄 모르고, 음식도 잘 지을 줄 모르는 나는
글이라도 잘 지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죽기 전에 잘 될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