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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Dec 23. 2020

나는 너에게

나는 너에게 작은 선물이고 싶다

아침에 눈뜰 때

너를 볼 수 있다는 그 행복감을

너도 느꼈으면 좋겠다

너의 말을 듣고

너를 만지고

너를 안고 

너와 손을 맞잡는 순간을

작은 기쁨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네가 몸을 웅크릴 때

나는 너의 등 뒤에서

작은 온기이고 싶다

내가 닿는 온기로

다시 너의 등이 펴지는 순간

나의 존재를 떠올렸으면 좋겠다


나의 찬란한 순간에

너는 나의 온 밤이고 온 낮이었다


너의 찬란한 순간에

난 그저 너의 엄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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