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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Aug 24. 2020

먼지 한톨

먼지 한 톨 없이 살아보겠다고 이렇게 아등바등.

처음부터 그게 가능키나 한 거냐고.

말 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하지만 누군가가 보게 될 먼지 한 톨에.

난 왜 이리도 온 정신을 다 빼앗기는지.

아 정신만 빼앗기나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인간이라는 게 본디 불완전하다 했거늘.

알고 있다 하면서도.

돌아서면 또 아등바등.     


아 누가 보면 좀 어때.

아 지들은 먼지 한 톨도 안 붙었데?

괜한 힘 빼지 말고.

오늘이나 알콩달콩.

콩이나 볶으며 살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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