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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Oct 28. 2020

아들의 일기 #11

20. 7. 26      코끼리에게 밟히다.

제목 : 코끼리에게 밟히다.

아빠가 침대에서 내려온다. 점프! 으악! 내 발이 밟혔다.

82킬로 즉 코끼리에게 밟혔다.

눈앞이 하얘진다 -->  통증이 온다 -->  소리를 지른다

으악! 그냥 밟히면 몰라도 아빠가 점프를 했을 때 밟히면 나도 모르게 눈이 질끈 감긴다.

내가 나중에 내 몸을 100킬로로 만들어서 복수할 거다!

(20년 뒤)

으악! 태율아 미안해!






이모네 집에서 잔 날 사촌 누나의 이 층 침대에서 내려오다 율이 발을 밟은 아빠.

율인 눈앞이 하얘지는 경험을 합니다.

20년 뒤 서른 살이 된 율이가 70을 바라보는 아빠를 보면 어떤 느낌일지.

아직은 내가 힘이 더 세다며 업히기를 마다하는 아빠를 등에 업고 활짝 웃는 율이를 상상합니다.

잠깐 이쁜 그림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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