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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JoYo Sep 24. 2022

015 끝내 날아오르지 못한 것들은


끝내 날아오르지 못한 것들은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요


버려진 것들은 또

어디로 가는지,


이를테면 고속도로에 떨어진

큼지막한 나무토막 같은 것들은


내내 궁금했습니다,

기억들은 과연 어디로 치워지는 것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던 날들


품 속에 채웠던

별 볼 일 없던 바람들도


이제는

정처 모를

Londo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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