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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JoYo Sep 21. 2022

014 꽃이 져도 내가 당신을 알아볼 수 있을까


꽃이 지면 내가 당신을

알아볼 수 있을까


꽃이 져도 여전히 내가

당신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내가 아는 것은 단지

당신의 아주 작디작은 일부,


꽃 지고 잎사귀마저 시들고 나면

늘 거기 있을 당신을

모르던 사이처럼 지나칠 테지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발길 더딘


당신을 눈 시리도록

바라보던 오후

경기,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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