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kim Sep 16. 2020

누군가의 글을 본다는 것

Day 10

나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 생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쉽지 않은 일을 글로 꾹꾹 담아낸 누군가의 글들을 마주하다 보니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이 있었다.


'쓰고 보니 알겠다' 김민정 님의 글

'추억들은 여전히 아련하게 내 삶의 무언가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김민정(김감독)님의 글

'저는 제 인생의 시나리오 작가니까요.' 권민희(권반장)님의 글


세 문장이 지난 10일간 10번의 질문에 대한 10개의 생각, 그 프로젝트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 했다. 쓰고 보니 알겠다는 성찰이 우리가 글을 쓰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고, 날아가는 생각들을 붙잡아 줄 거의 유일한 수단일 것이다. 추억들을 통해 지금 내 삶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버팀목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내 인생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라는 그 문장의 뜻이 명쾌하게 느껴졌다.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득한 기억을 찾고 다시 대면해보며 담담하게 지금의 생각으로 써 내려가는 글


남은 90일 동안에는 현재와 미래도 있겠지만 지난 삶을 돌이켜보는 과정도 내게는 참 의미 깊은 순간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저항의 시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