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6
내 어렸을 적의 꿈, 장래희망은 무엇이었을까?
요즘 아이들을 키우면서
무엇이 특히 재미있는지, 계속하고 싶은 게 있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은지 등등
질문을 자주 던진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직업이나 직업관, 삶의 태도를 배울 수밖에 없다.
그런 편견을 만들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내가 먼저 배우고,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내가 먼저 책을 읽고, 책을 권하고
시키는 것보다 먼저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하고 있는 일이 아주 작은 스타트업을 일구어 나가는 일이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하는, 그리고 끊임없이 비전을 만들며
일의 본질을 찾아나가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욱 집중하는 일이기에
사고의 틀을 깨고 확장적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나 또한 태어나면서부터 아버지께서 본인의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는 모습을 봐왔기에
본능적으로 이 일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내가 처음 생각했던 나의 미래 직업은 (아마도 처음 유치원을 갔을 때였을 것이다)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는다'였다.
무슨 직업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나와 태어난 날이 같은 아버지 회사와 나를 동일시했었고,
그냥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조금씩 자아가 생기면서 작은 일탈(?)을 하기 시작했고
직업으로써 처음 장래희망은 소방관이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파일럿으로 바뀌었고
초등학교 졸업할 즈음에는 과학자,
그리고 중학교 때는 잠깐 축구선수,
고등학교 때부터는 위대한 사업가가 되는 것이었다.
정리해보자면
사업을 물려받는다 - 소방관 - 파일럿 - 과학자 - 축구선수 - 사업가
그리고 현재 직업은 사업가이다.
위대함에는 근처에도 가지 못했지만
위대함을 위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아버지께서도 여전히 사업을 하고 계시고
그 오랜 세월을 지켜오신 가치를 배우고자 매일 질문을 던진다.
일은 사업이지만
여전히 과학자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소방관, 파일럿, 과학자 같은 직업은 남을 돕는 것에 가치가 있는 직업들이기에
직접적인 나의 직업이 되지 않더라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렇기에 여전히 유효하고
꿈은 끝이 나지 않았으며
직업이 아니더라도 장래'희망'이라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