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더 전문적으로 마사지를 해드리고 싶어서 지압 관련 서적을 샀는데, 조금 읽다가 다른 책들처럼 방치해버렸다. 조금 읽은 부분을 통해 배운 정수리 지압은, 엄마와 남친에게 가끔 해주는데, 특히 남친은 고양이들의 꾹꾹이에 빗댄 '머꾹이'라고 하면서 종종 해달라고 부탁해올 때도 있다. 예전부터 피곤하거나 할 때 손가락 마디마디를 문지르고 손끝을 당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을 엄마나 남친에게 해주니 마찬가지로 좋아했고 남친은 또, '손꾹이'라고 부탁하기도 했다.(이런 손 많이 가는 녀석~)
다시 직장을 구해서도, 엄마의 마사지는 꾸준히 해드리고 싶다. 비싼 돈을 주고 마사지 서비스를 받으시지도 않고, 종종 귀가 굳어있는 경우도 많고 여기저기 아프시기 때문에.
좋아하는 지인 중 한 명은 월급 받아서 운동하고 마사지받는데 꽤 투자를 하는 듯했다. 누군가에게 마사지를 받아서 몸의 근육의 뭉침을 풀어주면 그렇게 시원하다 하면서.
사실 일부 퇴폐적인 업소들과 구분이 쉽지 않다 보니 선뜻 편하게 찾아보게 되진 않더라.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이에게 나의 몸을 맡기는 것이 뭔가 아직은 꺼려진다고 할까.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이 동성이라도 불편하긴 매한가지다.
여하튼 기회가 되면,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그런 과정들도 마냥 편하게 느껴지진 않을 거 같아서, 그저 방구석에 처박혀있는 지압 서적이나 다시 들여다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