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다큐3일이 종영이라니..

얼른 다시보기 돌려야지ㅜㅜ

by 박냥이

다큐3일이 끝이 났다. 2022년 3월 13일에..

출처 네이버앱 검색


김영철의 동네한바퀴가 나오기 이전부터 제일 좋아하던 프로그램.. 동네한바퀴도 좋아하지만ㅜ 정말 다큐3일은 나에겐 추억의 프로그램이다.

대학시절 외로운 자취방에서 다큐3일을 다시보기하면서 고독을 달랬고, 평범한 우리네들의 겉으로만은 느낄 수 없는 속이야기와 인간미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방영시간이 왔다 갔다 해서 옛날에 주말(아마도 토요일) 밤에 할 적 빼고는 정규방송을 거의 챙겨보지 못하고 그동안 생각날 때마다 다시보기로 봐왔다.

지금 마지막화를 다시보기 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마지막화가 그동안 했던 일부 내용들을 합쳐놓은 내용이라.. 한 장면 한 장면이 추억 속 장면들이다.

흑흑.. 너무 아쉽다. 잘은 모르지만 피디님이 좀 바빠지신 것 같더라. 일상을 취재하는 형식이다 보니 중간중간 모자이크 처리해서 인터뷰에 응하시는 분들도 있고, 회차 다시 보기 서비스가 중지된 편도 종종 있긴 하지만..


완전 첫 화부터 지켜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추억의 범어사편(과 선암사, 미황사.. '절'편들..), 노량진편, ★신월동 고물상편(2008/11월-요구르트 주셨던 꼬부랑할머니 촬영하시는 분 우시는 장면 명장면ㅜ, 마지막 편에도 들어가 있는데 다시 봐도 눈물 난다..), 고시원편, 부산대흉부외과편, 새벽시장편, 각종 시장편..(실제로 안 가봤어도 다큐3일을 통해 전국 곳곳의 시장에 갈 수 있었다. 제주도 무슨 시장편도 참 좋았다.), 그리고 여수 포장마차거리편도 여기서 봤었나.

무슨 병원편도 좋았다.(힘든 사람들 대상으로 무료 진료하는 병원이었나.. 찾아보니 요셉의원인듯. 2016/12/25방송)


최근에 본 쑥섬편, 부산 곰장어골목편, 한강 구조대편도 너무 좋았다.

특정 회차는 다시 본 횟수만 5~10여 번 정도.. 어디 숙박시설 이용 시에 넷플릭스 같은 게 안되면 티브이다시보기로 다큐3일이나 동네한바퀴를 볼 정도로, '인생다큐'프로의 팬이다

단순히 티브이로 시청한 것임에도 마치 그 시절을 같이 산 것처럼 그때 한 방송을 다시보면 감회가 남다르다.

이러다 다시보기마저 없어지면 참 아쉬울 것 같다.

마지막 편에 나오는 예전 마스크 안 쓰던 시절도 참 그립고..


다큐3일 외에 내가 좋아하고 즐겨보는 프로그램엔, 동네한바퀴, 아침마당, 인간극장, 6시내고향과, (부산경남티비)세상다반사, 우문현답 등이 있다.

주로 특별하거나 그리 떠들썩하지 않은 일상을 소재로 한 다큐들..

다큐3일을 보고 있으면, 3일 동안 같은 장소와 같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바쁜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가버리는 곳들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한때 전공도 관계없는 나의 꿈이, 다큐3일피디였을만큼.. 애정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종영돼서 아쉽긴 하지만.. 이런 류의 프로그램들이 다시 많아지면 좋겠다!+피디님 그동안 잘 봤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