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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찾은 우연한 재미

아이와 런던 여행

by By N

버버리 아웃렛 깜짝 방문

런던에서는 가능한 튜브를 안 타고, 걸어서 이동하곤 했는데, 오늘은 튜브를 타야 한다.

이제 런던에서 남은 시간은 이틀 남짓인데, 오늘은 제대로 비가 온다고 하네.

튜브를 몇십 분 타고 아이가 노래를 부르던 버버리 아웃렛 매장에 가야만 하는데, 비가 들이치니 걱정이 앞섰다.

사실 아웃렛 쇼핑은 나의 여행 일정에는 없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아이 바람에 대한 의무감에 가는 것이었을까?

Burberry outlet 위치


아이는 영국에 대한 묘한 브랜드심이 있다. 팬심이라고 해야 할까?

언젠가부터 버버리의 체크무늬가 너무 좋다며, "버버리"를 입에 달고 살았던 그녀.

런던에서 기대한 것은 본인만의 버버리 물건이었다.

나는 내심 명품에 대한 반감이 있었고, 아이가 벌써 명품을 찾는 것이 내심 못마땅했다.

뭐라고도 해보고, 다 소용없다고도 말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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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딸아이는 막연한 환상으로 영국 분위기에 취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버버리 아웃렛으로 가는 동안 비가 세차게 들이쳤다. 신발이 축축하게 젖어가니 벌써 지쳐갔다.

비에 안 젖는 신발을 서울에서 가져와야 했음을 런던 현지에 와서야 후회가 되었다.


추적추적 찾아간 곳에는 버버리 코트부터 액세서리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막상 매장에 오니 또 입혀보고 싶어 지네.

좋아하는 거 보니 웃음이 나네..
이게 엄마의 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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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러보고 골라보다가, 아이를 설득한 결과는 버버리 지갑이었다.

2년 전 모델로 40 퍼센트 할인하는 제품으로 합의하고, 현금 결제를 했다.

아이의 눈이 반짝반짝하는 걸 보니 멀리 비 맞고 온 오전 시간이 보람차게 느껴졌다.


런던의 화려한 인도음식점


일일 일식으로 단결된 우리는 오늘의 식사를 곰곰이 고민했었다.

아이와 외국 여행을 하면서 발견한 좋은 점은 공통적인 요리에 대한 열망이다.

특히 인도 음식, 탄두리 치킨, 찐한 카레에 대한 먹성은 아주 반가운 부분이었다.

런던 시내에서 별 5/5를 자랑하는 인도 음식점이 있다기에 온 힘을 다해 찾아갔다.

식당은 꽤 화려한 분위기였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수많은 샹들리에와 벽에 붙은 휘황찬란한 접시들이 인상적이었다.


Colonel Saab 사이트, 레스토랑 위치

7.인디안Colonel Saab3.JPG 런던맛집_아이와여행_파인레스토랑_인도음식점_영국

우리가 종종 찾던 인도 음식점은 동네 아저씨가 운영하시는 느낌의 아담한 곳들이었는데,

이곳은 규모가 달랐다. 화려함, 웅장함 그 자체.

파인 레스토랑 분위기의 런던 인도 맛집은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었다.

7.인디안Colonel Saab.HEIC 런던맛집_인도음식점_콜라브_런던여행_아이와함께_파인레스토랑_영국맛집

푸짐하게 맛있게 먹자.

비 오는 하루, 쇼핑의 추억과 함께 배도 고급지고 든든하게 채워보자꾸나!

7.인디안Colonel Saab1.HEIC 런던맛집_인도음식점_콜라브_런던여행_아이와함께_파인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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