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색다른 동네로 마실을 나섰다.
울퉁불퉁한 길바닥은 한국 어느 시장의 것과 같이 조금 지저분하지만 푸근한 느낌을 풍겼다.
생선 냄새가 진동하기도 했지만, 눈 구경하기에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차이나타운답게 아주 많은 중국인들이 각자의 장을 보러 우왕좌왕하는 분위기가 생기 있어 보였다.
시장처럼 늘어서있는 상점은 야채, 딤섬, 과일, 생선 등 익숙한 생물들이 여기저기 진열하고 있었다.
중국말의 특성일 수도 있겠지만 화난 것처럼 흥정하고 소리 지르는 상인과 고객들의 목소리가 거세게 들렸다.
호텔이 아니고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사고 싶은 야채들이 보였는데, 쇼핑의 재미보다는 구경하는 맛으로 걸음을 재촉해 보았다.
걷다가 발견한 중국 베이커리의 치즈 케이크!
그냥 지나칠 수 없지.
하얗게 탱글거리는 치즈는 찐으로 꾸덕한 맛이기보다 부들부들하게 입에서 녹고 있었다.
한국의 어느 빵집에서 구경할 수 있는 그 치즈 케이크와 유사하기도 했다. 우리가 비싸게 사 먹던 카페의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해서 한화로 오천 원이 안되었기에,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는 대 만 족이었고, 받자마자 5분 안에 순삭으로 맛있게 흡입해 버렸다.
차이나 타운이 길거리가 끝나간다. 다음은 두둥두둥 뭐가 나올까? 궁금했다.
천천히 걷다 보니 묘한 피자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길 전체에서 나는 이 맛있는 내음은 아주 강력했다.
우리가 바닷가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지 않았다면, 바로 어느 식당으로 끌어당기는 유혹하고 있었다.
리틀 이태리에는 피자집, 파스타집이 늘어서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는 Washington Square 워싱턴 스퀘어가 있었다. 편안하게 오후를 즐기는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의 여유가 한껏 느껴졌다.
샌프란시스코 이름에 걸맞게 걸어가는 내내 길이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같이 이어졌다.
경사를 걷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왠지 신기한 동네를 구경하는 재미에 노을을 바라보면서 걷는 흥미로움에 지치지 않았다.
우리 이제 걷다 보면 곧 바닷가가 나오겠지? 기대된다 우리의 바닷가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