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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셀레나 Feb 18. 2021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독일의 생활문화들

#독일생활 #독일미신 #독일자전거도로

독일에는 한국인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하는 여러 생활문화가 있다. 대표적인 몇 가지 문화를 알아볼까 한다. 독일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생일 예절이 있다. 바로 생일을 절대로 미리 축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생일을 미리 축하하면 불운이 올 수 있다는 독일 미신이 있어서 이 같은 문화가 생겼는데, 미리 생일을 축하하는 한국과는 정반대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독일인들은 생일 당일에 축하해주지 못한다고 해서 미리 축하해주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 차라리 생일이 지나고 축하를 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들 한다. 이런 미신은 생일뿐만 아니라 졸업, 결혼 등 중요한 행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독일의 미신: 독일에도 여러 미신이 존재한다. 대체로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불행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인데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검은 고양이는 불행을 가져온다, 방 안에서 우산을 펴면 귀신을 불러 모은다, 행운을 큰소리로 말하면 안 된다 등이 있습니다.


독일 어린아이들의 독특한 생일선물 문화도 한국과는 조금 다른 점인데, 독일 장난감 상점에 가면 가게 한 편에 이름과 날짜가 적힌 바구니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이것은 곧 생일을 맞이 하는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원하는 선물 리스트를 담아 놓은 바구니인데, 생일을 맞은 아이가 선물을 직접 고르고 초대를 받은 아이들은 상점으로 가서 바구니에 담겨 있는 선물 중 자신이 사주고 싶은 물건을 선물하는 시스템이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사줄까 고민하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축하 문화인 것 같다.


독일에서 생활하다 보면, 이곳에는 금연구역이 있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길거리에서 흡연을 많이 한다. 지정된 장소 외에 거의 대부분이 금연 지역으로 바뀌고 있는 한국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독일은 실제로 실외 금연구역이 많지 않다. 어디를 가든 당당하게 흡연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또 담배뿐만 아니라, 맥주의 나라답게 길거리에서 음주를 하는 것도 매우 관대하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으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가장 당황하는 생활문화 중 하나가 있다. 바로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코를 푸는 독일인이다. 한국에서는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조용히 코를 풀거나 나가서 코를 푸는 것이 예의이다. 그런데 독일은 회의 중이거나 공공장소에서나 심지어 식사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코를 푸는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코를 크게 푸는 사람도 있다. 오히려 코를 풀지 않고 훌쩍거리는 것이 독일에서는 예의 없는 행동으로 취급받고, 어려서부터 코를 훌쩍이지 않게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독일의 생활 물가는 어떠한가?

독일의 생활물가는 EU 내의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그렇게 비싼 편에 속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대중교통 편도는 2유로 정도로 한달 패스를 구매하면 70유로선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택시 기본요금도 3.50유로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주택 렌트 비용도 관심이 많을텐데, 독일에서 물가가 제일 높은 지역은 뮌헨이다. 원 베드룸 기준으로 월 평균 1,000유로이고, 독일 수도 베를린은 이보다 저렴한 평균 800유로 대이다. 독일을 방문한다면 미리 알고 떠나자!



마지막으로 소개할 독일의 생활문화는 바로 자전거 도로 문화이다. 자전거 도로에서 걷는 행동은 독일에 처음 간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이다. 독일의 자전거 문화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자전거 도로가 낯설기 때문이다.

*자전거 선진국 독일: 독일의 발달된 자전거 문화의 대표적인 예로 태양광 자전거 도로를 들 수 있다. 독일 일부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데 태양광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 도로의 조명과 모니터링. 겨울철 얼음을 녹이는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은 자전거 운전자도 많고, 자전거 도로도 굉장히 잘 되어 있다. 또 자전거 신호등, 교통법규, 자전거 운전 면허증이 따로 있을 만큼 자전거에 대한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다. 자전거 도로는 일반적으로 붉은색 선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길도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자전거 도로를 걷게 될 수도 있다. 빨리 자전거 도로를 벗어나지 않으면 뒤에서 자전거를 타는 독일인이 욕을 하거나 소리를 치는 경우도 있다. 익숙하지 않지만 독일에서는 자전거 도로를 걷지 않는 습관을 반드시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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