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제는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에 위치한 유서 깊은 유적지로, 1989년 4월 20일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저수지는 통일신라 말기에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며, 당시 합덕평야를 관개하기 위한 방죽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저수지는 농경지로 변했지만, 제방은 여전히 원형대로 남아 있습니다.
저수지에는 연꽃이 많아 '연지'로 불리며, 여름철에는 103만㎡에 이르는 면적을 덮는 연꽃의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합덕제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로부터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 중요성을 배경으로 '문화유산 야행' 행사가 합덕제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계절 아름다운 천년 방죽인 합덕제 일원에서 '2024 당진 문화유산 야행'이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는 충청남도 당진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청이 매년 선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유산 관람 및 체험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4 당진 문화유산 야행'은 당진시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여 지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밤에 경관조명을 비추어 유적지의 매력을 더하는 '야경', 밤에 걷는 '야로', 야간 공연을 즐기는 '야설', 역사 이야기를 듣는 '야사', 야경과 어우러진 그림 전시회 '야화', 지역 특산품과 음식을 체험하는 '야식'과 '야시', 그리고 합덕제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하룻밤을 묵는 '야숙'이 있습니다.
이어 야경(夜景)은 합덕제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다양한 경관조명이 밤의 아름다움을 더하여, 합덕 농촌테마공원 내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있는 곳에는 야경 돔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천문학적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특별한 밤을 선사합니다.
또한, 사전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800명)을 대상으로 '천년을 지키는 등 만들기'가 7월 한 달 동안 진행됩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야로(夜路)에서 △합덕방죽 투어 △합덕성당 투어, 그리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합덕제 일원을 둘러보는 △합덕 스탬프 투어 △버그내순례길 연계 탐방 등이 진행됩니다. 이어 야설(夜說)은 합덕농촌테마공원에서'합덕유희'라는 이름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합덕제에서는 '합덕지락'이, 합덕성당에서는 성극 '여걸 강완숙 골룸바'와 '음악이 있는 성당 이야기'가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야사(夜史)는 합덕 이야기꾼이 견훤에서부터 장녹수, 동학 농민 운동에 이르기까지 합덕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합심덕적'이라는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당진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인 기지시줄다리기 체험 '기지합심'도 열립니다.
야시(夜市)는 다양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버그내장터'와, 지역 특산품과 청년 상인이 참여하는 '합덕장터'가 방문객들을 기다립니다. 합덕제 권역의 사계절 아름다움과 추억을 그림, 사진, 시화로 표현한 전시도 함께합니다.
이와 함께 합덕제의 역사와 문화는 지역사회의 자랑이자, 후손들에게 전해져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문화유산 야행'은 이러한 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더불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제공합니다.
'2024 당진 문화유산 야행'은 지역사회와 방문객이 함께 역사를 느끼고 문화를 즐기며, 아름다운 밤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