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달에 시작했던 연애,
지금이랑 뭐가 다를까?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과
나는 한 달째 연애를 하고 있다.
유미의세포들 웹툰에서
주인공인 유미의 프라임세포(중심세포)가
사랑세포인 것처럼
나는 사랑이 나의 주체성을 가리킨다.
그래서 특히 남자친구와의 연애
그리고 가족들, 친구들과의
사랑 관계에 대해서는
무지 신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그만큼 상처도 많으며
쏟는 애정도 많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도 큰 편이다.
그런 나에게 30대의 연애란,
20대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긴 연애를 끝내고
오랜만에 시작했던 2월달의 연애는
2주일도 가지 못하고 끝이 났다.
왜냐하면 신중하지 못했으며
어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난 탓도 있으리라.
그러고 나서 만난 지금의 남자친구는
아무런 기대감도 없이
얼굴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시작이 됐다.
언니의 친한 친구의 남편이
소개를 시켜줬는데
아는 건 직업뿐이었다.
그래서 더 기대가 안 됐던 거 일수도
궁금증을 참지 못해서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고
처음에는 나의 이상형과는 달랐기 때문에
별 다른 기대가 없어서 부담도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와의 만남은 불씨가 타오르는 것처럼
한순간에 피어올랐고
우리는 지금 한 달 넘게 연애를 지속하고 있다.
내가 또 이후 브런치에 들어와서
연애얘기를 쓰게 될 때면
우리 인연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히
나의 감정을 기록하는 게 좋겠지..^^..
다음 달의 나는, 또 겨울의 나는
어떤 연애를 하고 있을까.
과연 이 사람과의 연애를 지속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