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러닝

by 한은성

겨울잠을 끝내고 러닝을 다시 시작했다.

1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학교 근처 당현천은

이미 벚꽃과 개나리로 물들어있다.

퇴근 후에 옆자리 친해진 선생님과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여전히 너무 재밌고, 좋다.


달리는 이유를 묻자면

처음에는 힘든 것을 잊기 위해서였고

현재는 내가 숨 쉴 시간인 것 같다.

하루의 마무리를 하면서

달리는 내내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날이 좋아지니 산책 나온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봄이 뭐길래, 꽃이 뭐길래

저렇게 서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대는 걸까

그중에서 나도 포함이지만

금방 지나갈 이 시기에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한다.

다들 꽃 구경하고 가세요.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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