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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다래 Sep 10. 2020

이사날짜 확정 후, 해야 할 일!

결혼 5년 차 부부의 이사

 경기도시공사와 계약을 하면 지원을 받는 몇 가지가 있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 일부와 도배/장판 비용.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내가 도시공사에서 대출받는 금액의 고정 이율을 지원해주고, 도배/장판 비용은 부가세를 포함한 60만 원 내에서 지원해준다. 그 이상의 비용은 개인 부담. 이것뿐 아니라 이사날짜에 맞춰해야 할 다양한 계약들이 있다.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함.




 도배 업체 계약

 도시공사에서 받은 안내서류를 보면, 절대 미리 공사한 뒤 청구하는 방식으로는 불가! 하다고 쓰여있다. 사전에 업체가 도시공사에 연락해 관련 내용을 안내받은 뒤 공사 진행해야 하며, 세금계산서 발행은 필수라고.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지역 도배업체에 전화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거절하는 업체가 많았다. (왜죠?) 몇 번의 시도 끝에 LH 나 도시공사 일을 해보셨다고 하는 업체와 연결이 되었고, 금액이 생각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도배 예약을 완료. (도시공사에서는 부가세 포함 60만 원을 지원한다)


 난 이사 3주 전에 연락하여 예약하였는데, 업체와 스케줄을 조정하다 보니 업체가 우리 이사 전주까지 풀 부킹이라 그 전에는 도배가 어렵다고 하신다. 난 그나마 빨리 연락하여 스케줄을 맞출 수 있는 상황. 이사업체와 날짜가 정해지고, 도배를 마음먹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업체를 알아보는 게 도움이 될 듯하다.


 붙박이장 이전 설치

 우리 집은 가구 브랜드 전시장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한 업체에서 대부분의 가구를 주문했기에, 큰 고민 없이 그 업체에 붙박이장 이전 설치 가격 등을 문의했다. 이사 가는 집이 크지 않아 12자 (1자는 30cm) 짜리 붙박이장을 둘로 쪼개야 하는 상황. 장을 둘로 쪼개며 각각 드러나는 옆면에 엔드 패널을 붙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엔드 패널 한 장당 7~8만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 4면을 붙인다고 할 경우 30만 원이나 되는 금액. 상담해 주시는 상담사 분도 굳이 그렇게까지 할 거 있느냐며, 장 이동에 문만 붙이는 수준으로 진행하는 걸 권유하시어 우선 ㅇㅋ 했다.


 그러다 함께 구입한 침대, 책장, TV 장 이동까지 상담받게 되었는데 금액이 조금씩 조금씩 추가되더니 결국 구입한 모든 가구 이동 설치에만 60만 원 정도라고. (게다가 사다리차 비용은 별도) 에엥? 그럴 거면 내가 왜 이삿짐 센터랑 계약했지? 그냥 여기에다가 가구 이동은 다 부탁하고 나머지는 내가 해도 될 텐데? 에엥? 내가 왜 그런 짓을 하고 있지? 이삿짐센터에 맡기면 가구며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까지 다 옮겨주는데? 생각할수록 이상한 결론에 이르러 우선 상의해 보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시 검색 시작. 여기저기 전화해 봤을 때 한 곳에서 정확한 금액을 말씀하셔서 그곳과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였다. 대부분 전화를 받으시는 분들은 대략 XX 정도예요-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업체는 한자당 XX입니다. 가지고 계신 장이 12자니까 XX겠네요.라고 알려주시고, 사다리차 이동은 어떻게 하는지, 언제 와서 어떻게 설치할 예정인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대부분 이런 설명 없이 가격만 말하는 데가 많음) 이보다 저 저렴한 업체도 있었지만 설명 없이 가격만 저렴하면 뭔가 불안한데,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시공 사례들을 보여주고, 통화할 때에도 이런저런 설명을 덧붙여주셔서 안심이 되었다. 부디, 이전 설치까지 깔끔하게 해 주시길!


 에어컨 청소와 이전 설치

 우리 집 에어컨은 벽걸이형 하나다. 4년째 사용하고 있고, 그동안 난...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이사보다 더 시급한 게 있다면 에어컨 청소다. 그래서 에어컨을 이전 설치하며 청소까지 해주는 업체는 없는지 검색해 봤는데, 이 동네엔 그런 업체는 없는 듯? 그래서 따로 검색하여 예약. 에어컨과 세탁기 청소를 같이 한다고 하시어 둘 다 요청. 


 청소는 벽걸이 에어컨이 몇 평형이냐고 물어보는데, 내가 알리가 있나. 꽤... 커요. 하고 세탁기는 몇 KG 냐 다시 물으시는데 왠지 이건 세탁기에 쓰여 있을 것 같아 달려가 확인해 드렸다. 금액은 생각보다 비쌌지만, 청소엔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해, 날짜와 시간을 맞춰 예약하고 날짜에 맞춰 방문하시어 금방 청소를 끝냈다.

 

 에어컨 청소는 보람 있는 편. 그동안 묵은 곰팡이를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약물 청소며, 고압 청소기로 청소하는 걸 보니 속이 좀 시원해졌달까? 내가 마시는 공기가 그나마 좀 깨끗해졌구나 싶었다. 세탁기 청소는 좀 아까웠다. 대부분의 경우 같은 기간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에어컨보다 세탁기가 더 더럽다는데, 나는 곰팡이 하나 없이 반짝반짝, 깨끗 깨끗했다. 세탁 후 항상 뚜껑을 열어두고, 볕이 잘 드는 곳에 있어 안이 말라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신다. (이사 갈 집은 그렇게 볕이 잘 들질 않는데... 하...) 


 에어컨 이전 설치는 삼성 AS 센터에 금액을 먼저 확인했다. 이사 전날 철거 비용은 3만 8천 원에 실외기가 옥외에 있을 경우 1만 원 추가. 설치비는 8만 8천 원에 자재비는 별도라고 한다. 13만 원에서 28만 원까지 들 수 있다고. 기준가를 알았으니 이제는 비교견적을 내 볼 차례. 당근 마켓이나 검색으로 찾은 에어컨 이전 설치 업체들에 전화하며 가격을 확인했다. 그중 평이 가장 괜찮고 금액도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업체와 예약. 삼성 서비스센터와 비교할 때 금액차이가 크지 않으면 그냥 삼성에서 하려고 했는데, 가격 차이가 나는 것 같아(...) 사설 업체와 예약.


 그밖에 해야 할 일

 수도요금과 전기요금, 도시가스 자동이체를 해지했다. 수도요금은 전화를 걸어, 나머지는 신용카드 사이트에 들어가 자동납부 해지를 선택해서. 요금정산은 이사 가는 날 해당 지사에 전화를 걸어 중간정산을 하면 된다고 한다. 계량기 숫자를 불러주면 정산해 준다는데, 무슨 계량기가 어디 있는지 좀 봐 둬야겠다. 가스레인지도 해당 사업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출 신청을 하면 되는데... 이사 가는 집에 가스렌즈가 부착이 되어 있어 전출 신청만 하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팔아야겠지? 

  

 또 KT 인터넷 이전 설치를 예약하려 하였으나 이건 바로 할 수 없었다. 인터넷 이전 설치 예약은 이사 2주 전부터 가능한 듯. 당일 기준 2주까지밖에 예약일자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았다. 이사가 끝나고 와야 하니, 내가 원하는 시간대 방문 예약을 위해선 2주 전에 인터넷 계약자인 호군 ID로 접속해 인터넷 이전 설치를 예약해야 한다. 달력에 날짜 체크. 




 또 놓친 게 뭐가 있을까? 이사 청소? 그건 굳이 신청하지 않고 호군과 내가 날 잡고 해보려고 하는 중. 청소하시는 분들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며 어디 어디를 청소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다. 어머님께서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병원비가 더 나올 거 같다고 우선 거절. ㅎㅎ 눈 깜짝할 사이 이삿날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쫓기지 않고 내가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부지런히 더 챙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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