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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음악가들 3

플란다스가 플랑드르라니, 왠지 친근해지는 르네상스 음악 3 

1500년대에 태어난 작곡가들은 제3세대 플랑드르악파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 4세대 르네상스 음악가들이지요. 대부분의 3세대 플랑드르 학파 작곡가들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다른 나라로 진출, 활동하며 그들이 습득한 새로운 작곡 기법들을 수출했다고 보면 되지요. 전 세대의 거장인 죠스캥의 작곡 기법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이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은 공베르, 빌라르트, 클레멘스 논 파파 등입니다.  종교전쟁이 한창이던 때, 이들은 가톨릭 음악을 이들은 조스캥과 같이 일괄 모방 기법 미사, 정선율 미사, 패러프레이즈 미사 등을 작곡했으며, 4-5 성부였던 조스캥의 작곡 기법을 5-6 성부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음악과 가사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음악적으로 부각하고, 화성적인 부분과 대위적인 악구 교차 등의 기법을 쓰지요. 성부는 대체로 4 성부였으나 5, 6 성부로 확대되고 가사가 통일된 것도 이 즈음입니다. 악기는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노래의 부분을 함께 연주하기도 하고, 기악 연주만을 위한 파트가 새로 더해지기도 했답니다. 모방 기법은 무척 정교해져서, 동기가 같은 선율과 리듬으로 시작을 하기는 하나, 조금씩 변형이 되기도 하는데요, 공베르의  모테트 "사람들이 누구라 하느냐"를 살펴보면 조스캥 시대보다는 발전된 작법으로 모테트가 작곡된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이태리에서 활동을 했던 제3세대 플랑드르악파의 작곡가들은 이태리 세속 음악의 영향을 받아 음악을 통해 가사 표현을 하였으며, 반음계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론가들은 장식음을 연구하기 시작하고, 연주자들은 장식음을 넣고 화음을 분할하며 기존 선율을 변형하기 시작했지요.  세속 음악과 종교음악의 스타일의 차이가 모호해졌지만, 각 장르마다  특징적으로 샹송은 경쾌한 리듬과 일괄 모방 기법, 호모포니적인 구조로 작곡되었고, 미사는 대부분 패러디 미사, 모테트는 새로운 고정 선율을 주로 캔투스 퍼머스로 사용하고 일괄 모방 기법을 사용하였지요. 제3 세대 플랑드르악파의 작곡가들이 마드리갈(이탈리아의 세속 음악)을 작곡하고,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성당과의 인연이 깊다고 해서, 이들을 베네치아악파라는 이탈리아 작곡가들로 분류하는 학자들도 있긴 하지요. 마드리갈의 발전을 르네상스 음악을 바로크로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고, 어차피 이제 르네상스 음악의 마지막 세대인 팔레스트리나와 몬테베르디를 설명하려면, 종교개혁과 마드리갈을 이해해야 하니, 살짝궁 베네치아악파와 16세기 이탈리아 마드리갈을 살펴보고 가기로 하지요. 


베네치아악파

베니스 악파는 성 마르코 성당을 중심으로 생겨난 음악 형식을 말하는데요,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합쳐져서 베네치아악파만의 특별한 양식을 만들게 되는데요, 그 요소들이란,

    

1. 벨기에 출신 빌라르트가 음악감독이 되고  

2. 성 마르코 성당의 성가대석의 배치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어 함께 시작하기 힘든 구조라 “코리 스페르 자티”라는 대화풍의 다중 합창 기법{서로 다른 음향의 대비하여 노래하는 것으로 이후 바로크 콘체르토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침)이 발전합니다

3. 초기 모노디 (반주가 있는 단선율의 음악) 형식의 음악이 생겨 났으며 

4,. 솔로와 뚜띠를 교대하는 작법이 생겼으며

5.  기악 음악이 새로운 형태의 장르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다중 합창과 모테트는 기악으로 옮겨져 최초 독립된 기악곡이 생겨났습니다.

6. 채플에 오르간 대신 기악을 사용하였습니다. 기악과 성악의 이 다중 합창 기법에서 악기를 처음에는 자유롭게 선택 가능했지만  나중에는 총보에 의해 악 기를 특정하기 시작하며 기악 음악이 발달하게 되고 나중의 합주, 오케스트라로 발전하게 되지요.

7. 오르간은 성악에서 독립되어 개별적인 악기로 받아들여지고,   

8 대위법적인 곡들은 거의 사라지고 화성적인 어법이 지배하게 되며, 반음계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9. 다중 합창 중 칸쵸네(이탈리아 대중가요)라는 것이 생겨났어요

성 마르코 성당 내부

빌라르트(1480-1562)는 벨기에 출신이며 진보적인 작곡가였어요. 전통적인 플랑드르 양식에 의존하면서도 16세기에 새로운 기법을 추구했지요.  합창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연주하는 복합창 기법을 성 마르코 성당의 특수 구조 덕분에 개발했으며, 4 성부부터 7 성부까지의 다양한 성부의 곡들을 작곡하였어요.  모테트, 샹송, 미사 등 다양한 곡을 작곡하였는데 상당수는 음절적인 가사(이건 시험용 단어입니다)로 되어있고 지속적인 선율과 모방이 아닌 짧은 선율을 화성적으로 배열하여 진행시켰다네요.   빌라르트의 업적은 프랑코 네덜란드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었던 음악의 무대를 이탈리아로 옮겨놓은데 있다고 해요.      


아드리안 빌라르트


마드리갈

마드리갈이라는 용어는, 16세기 초에 나타난 여러 종류의 이탈리안 시에 음악을 붙인 작품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어요. 16세기 마드리갈은 세속 합창음악을 지칭하나 14세기에도 사용되었지요. 그러나 14세기 마드리갈과 16세기 마드리갈은 아무 관련이 없다 해요. 16세기 마드리갈은 후렴이 없고, 음악의 형태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모테트나 프로톨라(발라타에서 발전된 이탈리아의 반주가 있는 시)와 비슷하며,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리듬과 화성에 기초한 모방적 대위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많이 듣던 말이지요?  음화적(word painting) 음악과 시각적 음악(eye music)을 모두 담고 있어서 총체적 예술(융합예술?)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지요.     



마드리갈도 그 시기에 따라 음악의 형태가 달라 3 부분으로 나누어 구분하지요. 그 시기와 주요 작곡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기: 1525~45 4성, 베르들로, 아르카델트

제2기: 1545~80  5성, 빌라르트, 로레, 카수 아나

제3기: 1580-1620. 6성: 마렌지오, 제수알도 몬테베르디     


제1기 마드리갈로마, 피렌체 중심으로 발달되었어.  3 성과 4성의 마드리갈이 유행하였으며 약간의 모방 기법을 사용하였지만 화성적으로는 심플하게 자곡 되었다 합니다. 가장 인기 있던 초기 작곡가는 베르들로(1480-1540) 라네요. 1540대를 들어서며 마드리갈의 인기가 더욱 높아져 대부분의 이탈리안 작곡가들은 마드리갈을 많이 작곡하게 됩니다. 귀족들은 연회를 위해서, 문학인은 여흥, 가끔은 연극을 위한 무대 묘사를 위해 마드리갈은 다양한 용도로 작곡되었지요. 이 시대의 중요한 작곡가중 아르카델트(1505-1567)의 활약이 돋보였는데요, 이 분 역시 플랑드르악파 제3 세대 작곡가십니다. 모방 대위법을 상당히 많이 사용 한 아르카델트의 곡들은 당시 매우 인기가 높았다고 해요.   

  

제2기의 마드리갈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활동한 작곡가들에게 의해서 작곡되었어요. 우선, 앞에서 언급된 빌라르트는 문학 작품의 가사를 마드리갈로 작곡하였는데 주로 페트라르카(1304-1374, 이탈리아의 인문학적 시인)의 시를 사용했다네요. 가사의 표현과 음악의 구조도 모방 기법과 화성 기법이 조화로운 곡들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이 시기에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네덜란드 작곡가 로레는(1515-65) 빌라르트의 제자로서 역시 페트라르카의 시를 자주 사용하였고, 특히 5 성부의 마드리갈은 로레가 최초로 작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플랑드르악파의 대위법에 기초하며 모방 기법을 사용하여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이 시대의 마드리갈은 남녀 혼성으로 작곡되기도 했는데요, 음악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작곡가 막달레나 카수라나(1544-90)가 당시의 유행하는 기법을 모두 응용해 마드리갈을 작곡함으로, 여성에게도 음악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합니다.

카수라나(이름 참 묘하지요?)


제3기 마드리갈은 이탈리아 태생 작곡가들이 주로 활동했어요. 성부는 더욱 확대되었고 대위법과 화성적인 기법이 보다 폭넓게 사용되었지요.. 극적인 형태의 독창 성부를 다성부 위에 조합시켜 마드리갈의 전통적인 다성부 합창에서 탈피하고 있었어요.

마렌치오(1533-99)는 목가적인 시에 붙인 5 성부의 마드리갈이 주를 이루며, 짧은 간결한 선율과 가사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창작 기법이 특징이지요.

제수알도(1561-1613)는 베노사의 왕자이며 진보적인 작곡가로 가사 화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으며 화성적으로나 선율적으로나 반음계를 자주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자신의 부인이 다른 남자와 한 침대에 있는 것을 보고 그 둘을 죽여버린 살인자로 더 유명하지요. 그래서 감옥에 갔냐고요? 아뇨! 다른 귀족과 결혼해서 다시 마드리갈을 작곡했답니다. 매우 진보적인. 오싹 하지요?


왕자 아니면 사형됐을 제수알도

몬테베르디(1567-1643)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사이의 과도기 적인 인물이지요. 대위법적인 양식과 화성적인 양식을 가사의 의미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했어요. 물론, 나중에 훨씬 더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겠지만, 여기서는 그냥 마드리갈 작곡가의 하나로만 알고 지나가도록 하지요. 몬테베르디는 9권의 마드리갈 모음집이 있는데 1~4집은 르네상스, 5,6은 과도기적, 7,8, 집은 바로크 형식의 후기 마드리갈, 그리고 9집에는 이미 출판된 이것저것의 마드리갈을 모아놓고 있다네요. 그중 5 집은 기악반주가 포함된 최초의 마드리갈 집이며, 7집은 콘체르토라는 부제가, 8 집은 전쟁과 사랑의 마드리갈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네요. 이건 음악사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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