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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리 Oct 07. 2022

생후 2년의 책 육아 2

책 육아 이렇게 할 수 있어요

1. 그림책을 놀이 배경으로 활용해 본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보다 다양한 놀이들을 스스로 하고 즐긴다. 그중에서도 실제는 아니나 가정해서 하는 상상놀이는 아이의 인지발달 정도와 사회적 경험에 따라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트 놀이는 실제 물건을 사본 경험과 물건을 살 때 무엇이 필요한지, 마트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인지할 때 해볼 수 있다.

 두 돌 전후의 상상놀이는 마트놀이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에피소드로 전개되는데 목욕놀이나 생일 축하 놀이, 소꿉놀이 등을 들 수 있다.

 더불어 어린 연령일수록 역할놀이 시 사용하는 놀잇감이나 소품은 사실적인 것이 좋고, 연령이 증가하게 되면 추상적인 소품으로도 상상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직접 소품을 만들어 놀이하기도 한다.

사실적인 소품이 더 해졌을 때 상상놀이에 보다 몰입할  있는 영아기. 이러한 영아기의 상상놀이에 그림책을 활용해 본다. 


 생일 축하 놀이를 한다. 생일 축하 주제의 그림책을 찾아와 함께 펼쳐두고 등장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케이크는 어떻게 생겼는지 등을 살펴볼  있다. 또한 축하하는 페이지가 그려진 책을 옆에 배경처럼 세워두고  주변으로 동물 인형을 거나 모형 케이크, 음식들을 차려 생일파티 공간을 만들어  수도 있다.

그림책 배경으로 한 생일축하 놀이

 아기 인형에게 밥을 먹여주거나 씻겨주는 등의 아기를 돌보는 놀이를 다. 이때는 목욕, 밥 먹기 등의 일상생활 주제의 그림책을 함께 보여줄  있다. 욕실 그림이 나온 그림책 페이지를 펼쳐 마치 이곳이 욕실인 것처럼 배경을 만들어 보자.


 자동차를 굴리며 놀이하고자 할 때 자동차 도로나 길이 그려진 그림책 페이지를 펼쳐 도로로 활용해 볼 수 도 있다. 바다 배경의 그림책을 펼쳐 두고 그 위에 물고기 모형들을 올려 낚시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림책 배경으로 자동차 놀이, 낚시 놀이

2.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자연관찰책을 접한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사물의 명칭을 인지하고 따라 말하기도 하면서 주변의 여러 가지 것들을 알아가는 시기이다. 오감을 통해 무엇인지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동식물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보고 만져보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부모가 동식물에 대해 알려주고 싶으나 동식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때도 많다. 바로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책이 자연관찰책이다. 자연관찰책은 여러 출판사에서 전집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전집을 사지 않는다면 단행본을 구입할 수도 있고 도서관에서 대여를 할 수도 있다.

 

자연관찰책을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실제 동식물을 보기 전이나 후에 자연관찰책을 본다. 동물원에서 눈으로 본 동물들을 책을 통해 보다 자세히 보고 관련 정보들도 알게 된다. 

 음식의 재료를 자연관찰책으로 살펴본다.

간식을 먹을 때 간식의 주재료를 자연관찰책을 통해 한번 더 보여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함께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한 정보를 책으로 보면서 책은 우리가 알지 못한 정보를 주는 유익한 것임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간식 재료가 등장하는 책 함께 보기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자연관찰책으로 살펴본다. 

날씨가 변하고 옷차림이 달라지고, 나무의 잎 색깔이 변하고, 열매가 떨어지는 등 계절의 변화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이도 느끼게 된다. 이때 자연관찰책에서 그 계절에 볼 수 있는 동물과 식물을 찾아본다. 우리의 변화된 일상과 맞물려 그 시기에 자주 접할 수 있는 자연의 모습들을 책을 통해 본다면 아이는 그 책에 보다 몰입할 것이다.


꽃, 꿀벌 관련 그림책 연계해보고 산책시 꽃찾아보기

그림책에 동식물이 등장했을때 자연관찰책을 함께 보여준다.

아이와 그림책을 보다가 그림책속 동식물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 자연관찰책 또는 자연관찰 실사 카드를활용한다. 동식물이 나와있는 자연관찰책의 겉표지만 보여주어도 그림 보다 자세한 동식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림책+자연관찰책 함께 보기


3. 연계해 볼 그림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책을 연계해 보는 것은 이전부터도 그리고 앞으로도 책 육아를 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생후 2년의 책 육아는 아이 스스로 연계 그림책을 골라 볼 수 있다는 것이 생후 1년의 책 육아와의 차이점인데, 반복적으로 많이 본 그림책의 경우에는 아이가 책의 내용을 기억해 이와 비슷한 주제의 그림책을 볼 때 꺼내 올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새가 등장하는 그림책을 보다가 "새가 또 어디 있을까?"하고 물으면 새가 등장했던 그림책을 찾아온다. 그리고 아이가 가져온 책을 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연계 독서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발달 정도에 따라 비슷한 주제, 같은 주인공 등의 그림책을 찾아보는 것이 어려울 수 도 있기 때문에 아이가 연계 그림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몇 가지 도움을 주는 것도 좋다. 


 그림책 겉표지나 기둥으로 그림책의 정보를 파악해 볼 수 있도록 한다. 그림책의 겉표지에는 보통 그림책 주제와 주인공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면 책장이나 벽면 등에 그림책들을 나열해 두면 책 표지를 보고 원하는 주제의 그림책을 찾아보기 쉽다. 


전면 책장 활용

 주제가 같은 그림책에 같은 색깔 스티커나 포스트잇을 붙여둔다. 그림책을 연계해 보여주고 싶은데, 엄마가 주도적으로 "여기에도 새가 나온대 같이 볼까?" 하며 보여주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가져온 그림책을 함께 보았을 때 아이는 책 보는 즐거움을 보다 느낄 수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비슷한 주제의 그림책에 같은 종류의 스티커를 붙여두는 것이다. 

"새가 나오는 그림책에는 이렇게 파란색 스티커가 붙여있대~ 한번 찾아볼까?"

그림책을 찾아보는 하나의 놀이가 되면서 아이가 직접 찾아 성취감도 느끼고 책도 연계해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책장 칸별로 비슷한 주제의 책들을 모아둔다. 집에 있는 모든 책들을 주제별로 정리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집에 있는 책장 중 한 개만 선택해 책들을 모아 정리해본다. (일명 '주제별 책꽂이' 만들기)

우리 집에 있는 책들을 쭉 살펴보고 유사한 주제의 그림책이나 주인공이 같은 그림책 등으로 나누어 책장에 정리해둔다. 여러 가지 탈 것, 계절, 가족, 모양과 색, 배변 훈련, 동물, 식물, 숫자 등 아이의 관심과 흥미, 이 시기의 발달과업을 바탕으로 주제를 나누어 정리해 둘 수도 있고, 같은 주인공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시리즈의 책들 별로 정리해 둘 수도 있다. 

그리고 책을 정리해둔 칸에 그 주제를 알 수 있는 표시를 해둔다. 모양이라면 모양 그림을, 숫자는 숫자 그림을 붙여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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