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경계
시와 소설의 경계에서 감정을 기록했다. 그것이 시설이라 불리든 무엇으로 불리든, 시와 소설의 경계를 허무는 그런 글을 쓰고 싶은 게 아니다. 시이면서 동시에 소설이 되는 그런 글이 아닌, 시가 아니면서 소설도 아닌 글을 쓰고 싶을 뿐이다. 사이에 있지만,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그런 감정이 글로 출구되었다. 어쩌면 부족한 자신감과 닿지 않는 끈질김 때문에 이런 생각을 끊임없이 여무는지 모른다. 소설을 쓰기에 부족한 이야기꾼은 모자란 미학적 재능만 탓하기에도 게으르다. 도피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방향을 방향으로 불러도 될지 모르기에 흘러가는 게 낫겠다. 그런 글을 계속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