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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30일 일기

알라딘 캘린더, 현대카드 캘린더, 에어서울 기고

by 김작가

1. 2018 캘린더

연말에 내가 가장 열심히 하는 일이라고는 다이어리를 탐색하고 구해하는 일 밖에 없다. 올해에는 네 권(베스킨라빈스, GQ, 현대카드)의 다이어리와 두 개의 달력(알리딘, 현대카드), 한 개의 일력(배달의 민족)을 샀다.


아래는 알라딘에서 구입한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2018캘린더다. 각 월마다 GBH의 일러스트가 들어가있다. 어떤 장에는 무채색의 스케치 일러스트, 또 다른 장에는 화려한 색감이 돋보인다. GBH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중 영화까지 본 사람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GBH는 내용 보다는 색감이 더 유명해서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분홍색, 보라색만 기억에 남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굿즈도 인기가 많은 게 아닐까.



2. 에어서울 기고

에이서울 기내지에 초단편소설을 싣었다. 제목은 <서로 즐거운 농담>이라고 지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농담이 만들어지고 있을 텐데, 그 중에 살아남는 농담은 몇 개나 될까. 어떤 농담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고 사라지지고, 또 다른 농담은 서로 즐겁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흘러가다가 사라지기도 할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좋은 농담은 서로 즐거운 농담이 아닐까, 그런 생각으로 제목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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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단순하다. 대기업 수습 사원에서 정규직이 되지 못한 채 우울감에 빠져있던 남자 주인공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온다. 친한 여자 후배의 전화. 그녀는 겨울 바다를 본 적 있냐고 물으며, 제주에 바다를 보러가자고 한다.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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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쓰는 소설들은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만드는 것을 향해 가고 있는데, <서로 즐거운 농담>같은 경우에는 그 세계와 무관하다. 그때쯤에 난 ‘좋은 질문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했고, 이벤트에 당첨이 많이 됐었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지금도 이렇게 추운데 더 추워지면 어쩌나’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그래서 이런 소설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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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에어서울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지만, 에어서울 비행기를 타고 종이로 읽는 것을 더 추천드린다.



3. 현대카드 다이어리

12월말이 되면 스타벅스가 촉발시킨 다이어리 전쟁은 끝이 난다. 전쟁이 끝나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그들의 새해 준비를 마쳤을 때쯤, 현대카드는 유유히 새해 다이어리를 출시한다. 출시되자마자 구입했지만, 12월 30일에 이 다이어리를 받았다. 매해 연말이 되면 현대카드 다이어리는 도대체 언제 출시될까, 기다려진다. 매년 다른 국가의 국기로 디자인되기 때문에 기대된다. 올해는(2017) 중국이었고 작년에는 독일이었다. 사용되는 국가는 단순히 지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카드가 진출한 지점을 의미한다. 인도, 브라질, 캐나다, 미국 등도 있으니 그 나라 버전 다이어리도 머지 않아 만날 수 있겠지. 사실 유니언잭 디자인은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좀 흔한 디자인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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