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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가 Nov 25. 2018

미세먼지 속에서 길 잃은 <고래먼지>

삼성전자의 웹드라마 베타테스트

때는 2053년의 대한민국. 미세먼지는 갈수록 심해지고 사람들은 밖에 마음껏 다닐 수가 없다. 방독면 마스크는 필수, 비소식을 들은 지도 꽤 되었다. 하지만 기술은 발전해서 AI는 사람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사람들은 AI기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 기기와 얘기할 뿐이다. 그런데 꼭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인다. 모두가 환경에 순응하며 살 때 주인공은 편한 곳을 떠나서 불편한 곳으로 떠난단 말이지.

소혜찡

<고래먼지>에서 소혜찡은 혼자 사는....사람이다.

지금으로부터 40년이나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성별이 남자라거나 여자라거나 그걸 확실히 판단하기는 힘들어보인다. 직업은....모르겠다. 또 다른 주인공인 양동근이 기상캐스터임은 명확히 나오지만 소혜는 아마 학생인듯.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매일 집에만 있는다.


줄거리는 흥미로운 것이 없다. 미래에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사람들은 기계에 의존하며 산다는 건 특별한 상상력이 있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니까. 그래도 고급스런 김밥 포장은 '이런게 돌고래유괴단스럽다' 싶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설정.


그리고 신구는 전직 역무원이었으나 지금은 치매에 걸리고 매일 지하철 역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할아버지 역을 맡았는데, 음...

이 장면이 필요했었나 싶다. 광고주인 삼성전자가 원했던 것일까? 할아버지는 기술로 구현된 지하철 그래픽(?)을 보고 감동을 받는데..


돌고래유괴단이 만든 영상물 중에는 네이버 스노우카메라 광고였던 "면허증 시험치는 귀신 편"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 영상을 제일 좋아한다. <고래먼지>에서도 각본과 연출을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맡아서 기대가 됐는데 유머가 아쉬웠다.


아래는 스노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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