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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D 변성도 Aug 11. 2024

투어리스트 vs 트레블러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투어리스트(Tourist)와 트레블러(Traveler)에 대해 깊게 생각본 적이 없다가 유튜브에 나오던 shorts 한 개를 보고 골똘히 생각하게 되었다. 그 짤에서 나오는 대사는 이랬다.


Netflix 드라마 <A Tourist Guide to Love> - 중
"A tourist wants to escape life, A traverler wants to experience it."


여행의 의미를 알 수 있던 대사였다. 더 깊게 알기 위해 tourist와 traverler의 사전적 의미부터 찾아보았다. 우선 tourist는 관광객이고, traverler는 여행가, 여행자이다. 여기 들던 의문은 한 가지였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는 관광객도, 여행자도 모두 '여행'간다로 뭉뚱그려 표현한다. 그래서 그게 그거지라는 결론으로 맺고 지냈던 것 같다. 한국인이니까... 잘 들여다보면 여행이 관관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이라 하면, 자신이 머물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 일적으로나 유랑의 목적으로 타 지역을 가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관광이라 함은 타 지역의 명소를 가는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목적지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호하시는 가요?


경험상으로, 투어리스트의 모습이 많았지만 스스로가 원하는 것은 트레블러에 가까운 것 같다. 이미 유명한 곳을 가는 것보다 유명하지 않은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그런 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어리스트가 되는 것을 선택하는 편인 것을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게 있다. 가보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곳이기에 불편함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리고 이미 정해진 곳이 있기에 그곳을 돌아다니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블러의 정신을 갖고 있는 자신에게 물어본다. 왜 트레블러가 되고 싶은 건지? 그 답은 쉽게 나왔다.


이미 답이 나와있는 곳이 끌리지 않는다.
가보면 알고 있던 매력도 다르게 보이겠지만,
답이 나와 있어도 새로운 답이 나오겠지만,
이상할 수 있겠지만 정해지지 않은 곳을
경험하고 싶다는 마인드야.


그렇다. 트레블러는 정해지지 않은 곳을 향해 발 닿는 대로 향하는 것이다. 나그네가 되어 방방곡곡 유랑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함과 위험은 늘 동반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하고 싶은 것이다. 누군가는 변태인가? 돌 + 아이 인가? 싶을 수 있겠지만 여전히 확고하다. '트레블러'가 너무도 좋다는 것을. 정해져 있는 곳을 목적지로 두고 가기보다 개척해 나가는 것이 너무 이끌린다는 것을.


우리의 인생이 그런 것 같다. 누군가는 인생의 투어리스트가 될지, 트레블러가 될지 선택하게 된다. 여행하는 행위는 평생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이익이 있더라도 이것도 경험이야 하고 넘어가겠지만, 인생의 불안함은 평생 가는 것이기에 안전, 안정을 추구하게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본인도 그런 불안함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생에서도, 실제 여행에서도 트레블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이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분명 투어리스트보다 불안함이 배가 될 것이고, 좌절하는 일도 많을 것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트레블러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잠시 투어리스트를 하고자 한다. 트레블러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질문해 본다. 당신은 정해진 답이 있는 곳을 선택하겠는가? 아니면 당신이 정하는 답을 구하는 곳을 선택하겠는가?


Are you Tourist?
Are you Traver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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