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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림 May 15. 2020

웹소설 작가가 싫어하는 질문들2

드라마, 영화, 소설 쪽에서 '한번 써볼까?'하는 요량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그런데 그 질문들이 너무 기초적인 것이라 듣는 웹소설 작가를 경악하게 만든다.


지금 내가 쓸 질문들은 드라마로 치면 '단막극이 뭐예요?', '미니시리즈가 뭐예요?' '씬은 어떻게 쓰나요?'

이런 질문들이다.


1. 한화는 몇자 인가요?

플랫폼마다 다르나 대략 오천자다.

검색만 해도 쉽게 나오는 답을 묻지 말아라.


2. 5000자는 A4용지로 치면 몇장이에요?

케바케다.

왜 케바케냐고 묻는다면 정말 할말이 없다.

그건 당신이 웹소설을 한장도 안 썼다는 증거니까. 

당신이 이것이 정말 궁금했다면 어태까지 썼던 습작을 뒤적이며 몇자를 썼는지 확인하고, 그 양을 떠올리면서 5000자의 분량이 이 정도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3. 글자수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제발 검색 좀 하길 바란다.


4. 로맨스/ 로판/ 현판/ 판타지는 왜 이래야만 하나요?

    현판, 판타지 여자 주인공은 안 되나요?

장르마다 지켜야할 관습이 있다는 건 이야기에 대해 조금만 공부한 사람이면 안다.

그걸 지키지 않고 글을 쓰겠다는 건 헛소리다.

그 관습을 깨려면 그걸 커버할만한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한다.

웹소설을 한작품도 읽어보지 않은 티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내지 말아달라. 


가끔 이런 사람도 보인다.

'드라마/영화에서 이게 되는데 왜 웹소설에서 이게 안되냐?'

그러면서 웹소설 업계를 이상한것처럼 매도한다.

당신이 지금 하는 행위는 일본어 시험을 봐야하는데 영어를 공부하는 그런 행동이다.

일본어와 영어는 언어라는 공통점밖에 없다.



이런 질문들이 정말 기분 나쁜 이유는 웹소설을 별 준비없이도 가능한 무언가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어른들에게 듣지 않았는가. 남의 돈 받는게 어렵다고 말이다.

웹소설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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