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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림 May 15. 2020

웹소설이 우스운 당신에게

필자도 처음에는 웹소설을 우습게 봤었다.

그 결과 정산을 50원 받는 참혹한 일도 있었다.

이제 작가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지금 과거의 내가 너무 창피하다.


또한 웹소설을 쉽게 보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무시당한것 같은 불편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지인 중에 드라마 보조 작가로 일하는 분이 있었다.

그 분은 다른 작가나 지망생이 그렇듯 웹소설을 깔아봤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다.

이야기가 다 비슷비슷하고 유치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웹소설은 다 비슷비슷할까?

웹소설을 얕보기 전에 그 이유를 먼저 생각해보자.


웹소설은 굉장히 특히한 지점에 있는 매체다.

가벼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맞춰서 등장한 소설의 일종이다.

(물론 순문학 쪽에서는 웹소설을 인정하지 않지만 말이다.)

최근 생겨난 매체들 웹툰, 웹드라마 등은 시각화되어 있어 감각적이다.

하지만 웹소설은 글이다. 감각적려고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보완 시켜주는 것이 바로 독자들의 취향이다.

다른 곳에서 볼수 없지만 웹소설에서는 볼 수 있는 독자들의 취향.

그래서 독자들이 원하는 취향에 맞춰서 글을 써야만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바로 '웹소설'이고,

그런 이야기가 주류가  될 수밖에 없다.


드라마 영화에서 이전의 독자 취향이 벗어난 것들 중 성공한 작품이 20%라면 , 웹소설에서는 3%미만이다.

3% 미만에 도전하는 작품도 많지만 대부분 빛을 보지 못한다.


드라마나 영화 분야에 있는 작가들중 우스갯소리로 '나도 웹소설이나 써볼까?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걸 자주 듣는다.

(1% 에 드는 대박 작품이 낸 수익을 듣고 하는 이야기다.)


쓰기만 하면 당신의 작품도 50억, 100억이 되는 대박일것 같은가?

그 정도는 아니어도 글먹할 순 있을것 같은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치고 웹소설을 끝까지 쓰는 사람도 못 봤고, 쓴 작품 중에 대박난 작품도 못 봤다.

정신 차리길 바란다.


극단적 빈익빈 부익부의 업계가 바로 웹소설 시장이다.

다른 업계는 피라미드 최하위와 최상위가 50배, 100배 나지만 웹소설은 아니다.

50원 받는 작가가 있으면 50억원 받는 작가가 있는 냉정한 업계다.

무려 억배의 차이.


그러니 자신이 쓰던대로 쓸 생각이라면 시작을 하지 말아라.

자료조사를 많이 해도 될지 말지 알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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