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입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다.
처음 들었을 땐 몰랐는데
이상하게 자꾸 입에 맴도는 멜로디.
무심히 걷다가,
지하철 안에서,
설거지하다가
문득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
사는 것도, 그런 것 같다.
누구에게 멋지게 들려주지 않아도
음이탈 나도 괜찮고
어디 가사가 틀려도 상관없이
그냥 나만의 속도로 흥얼거리며 가는 것.
아무도 박수를 쳐주지 않아도
그게 내 노래니까,
내 하루니까.
누가 듣고 미소 지어주면
그건 더없이 고마운 일이고
아무도 안 들어도
나는 내 마음을 다해
하루를 불러본다.
오늘도 나는
조용히,
작지만 분명하게
내 인생을 흥얼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