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든 날아가 보아도 좋은 시간
벚꽃 지는 게 아까워
처음에는 벚꽃 앞에서
폴짝폴짝 뛰어 보았고
찍힌 사진을 보니
어디로든 진짜 날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손으로 쓱쓱
좋은 기술 없는 ㅎㅎ
그렇게
이 사진 한 장으로
나는 신이 났고
슈퍼맨 트랙을 배경음악으로 깔았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 스토리가
아까워 프사 이미지로 설정해 두었다.
나는 이 모습을 표현하며 많이 웃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많이
자주
피식피식 웃었으면 했는데
오늘 아침 이런 톡을 받았다.
이제 학원을 졸업한 친구. 하지만 종종 찾아오기도
이렇게 톡을 주기도 하는 친구.
나는 어떤 친구들에게는 학원을 그만뒀다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
졸업이라고 축하해주고 싶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어디든 훨훨 잘 날아갔다가
다시 오고 싶으면 여기서 손 흔들고 있어.
라고 알아주는 것 같은 반응이 온 것 같아
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