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방인(異邦人)

나는 스타리 모스트로 달려갔다 / 연재소설

by 김창수

브랑코는 이탈리아 바리(Bari)에서 새벽 비행기를 탔다. 멀리 태양이 떠오르면서 비행기 밑으로 아드리아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 아드리아해는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파란색으로 변해갔다. 저 멀리서 아직도 하얀 눈이 덮여 있는 알프스산맥이 다가오고 있었다. 곧 모스타르(Mostar)에 착륙한다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끝나자 기체가 급강하했다. 엔진 소리가 심하게 들리고 기체가 요동쳤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 보이는 승무원들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통로를 따라 승객들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하고 있었다. 모스타르 시내가 창밖으로 보이기 시작하자, 브랑코의 가슴이 조금씩 조여 왔다. 브랑코는 트랩을 내려가며 저 멀리 훔(Hum) 산을 바라보았다. 알프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의 몸을 감쌌다. 그는 공항 게이트를 나와 택시를 타고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오래된 다리)로 향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창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새로운 세계, 새로운 희망, 소설에서 만나요!!

4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1. 이별(離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