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 연재소설
S가 아내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의 도서관에서였다. 여름 방학에 졸업 논문 준비를 위해서 후배들이 매일 아침 일찍 잡아놓은 고정석으로 향했다. 도서관 끝 창가에 있는 그곳은 캠퍼스가 내려다보였다. 해가 뜨면 저녁 무렵까지 가장 밝아 누구나 탐내는 자리였다. 그런 자리를 잡아주는 후배들에게 가끔 홀가분한 금요일 저녁에 술을 사주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오늘은 항상 옆에서 같이 공부하는 K 자리에 여자 학생이 앉아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이미 와 있던 후배에게 곁눈으로 힐끔 쳐다보면서 잠깐 밖으로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누구야?”
후배에게 커피를 자판기에서 꺼내주면서, 턱으로 창가에 앉아 았는 그녀를 가리키며 퉁명스럽게 물어봤다.
“K형이 어제 가면서 내일 여학생이 내 자리에 올 테니 잘 모시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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