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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시작하는 근력운동

by 오르 Ohr
작은 목표: 1주일에 2회 10분 천천히 달리기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 본 적이 없다. 운동을 하다가 중단하곤 했다. 의욕이 없어서 근력운동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의욕이 넘쳐서 몇 달 못 가서 허리나 무릎관절 부상을 당하여 실패하기도 했다. 근력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의 가장 큰 함정은 무거운 무게를 사용할수록 좋다는 착각이다. 운동 코치와 함께 운동을 해보니 맨손운동 자체로 힘들어서 땀이 나는데 나는 무게를 높이면 근력을 키우는데 좋은 줄만 알았다.


매주 2회 근력운동을 한다. 하체운동, 등운동, 가슴운동, 어깨 운동, 작은 근육운동(전완근, 이두, 삼두, 종아리) 이렇게 5 파트로 나누어서 운동한다. 2.5주 만에 몸 전체를 운동한다. 천천히 진행한다. 우선 헬스장에 가면 5-10분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달리는 게 목표이다. 몸이 따뜻하게 풀리면 그때부터는 1시간 운동이 잘 흘러간다. 따라서, 나의 목표는 단순히 1주일에 2회 헬스장에 가서 5-10분 걷거나 달리는 것이다. 달리기도 벅차서 그저 서서히 걷거나 터벅터벅 걸어도 좋다. 과욕을 부리지 않으리라.


맨손으로 스쾃를 하거나, 팔굽혀펴기를 해도 충분히 힘들다. 2~3킬로의 바벨을 사용하여 근력운동을 15회*3~4세트를 하는 것도 충분히 운동이 된다. 왜 이전에는 무게만 높이면 다 된다는 허황된 생각을 했을까, 지난날의 실패 원인을 깨달았다. 욕심 때문이다. 무거운 중량으로 10회를 1세트 하는 것이, 가벼운 중량으로 15회*4세트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급하게 근력을 키우려는 욕심의 결과였다. 뱃살을 빨리 빼서 멋있어지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결국 목표를 이룬 적은 없다.


작은 목표: 매일 풋업 10회.

이제 작은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려고 한다. 기차가 처음에는 서서히 출발하다가 나중에 속도가 나듯이, 지금은 출발점이니 천천히 가려고 한다. 욕심이 앞서 가는 게 아니라 몸이 작은 실천에 익숙해지면 그때 중량을 올려서 운동할까? 아니다. 그것도 위험하다. 평생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운동하자. 예를 들어, 하루에 팔굽혀펴기 10회를 매일 반복하는 것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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